지승공예연구소 김강희 대표, 제46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문체부 장관상
지승공예연구소 김강희 대표, 제46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문체부 장관상
  • 김보은
  • 승인 2021.12.1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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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공예연구소 김강희 대표가 지난 10일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1층 풍류극장(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제46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지승공예연구소 김강희 대표가 지난 10일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1층 풍류극장(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제46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울산에서 20여년간 지승공예의 명맥을 잇고 있는 지승공예연구소 김강희(여·52) 대표가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46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 ‘지승구절판’을 출품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지승공예(紙繩工藝)란 전통 종이 공예기법의 하나로 한지를 꼬아 만든 끈으로 제작한 공예품을 말하며 ‘노엮개’, ‘지노’ 등으로도 불린다. 조선시대에는 양반이나 서민 등 다양한 계층에서 버려진 고서(古書)나 헌책, 폐지를 이용해 생활에 필요한 공예품을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김강희 대표의 작품 ‘지승구절판’은 한지를 일정한 크기로 자른 뒤 엄지와 검지 손으로 비벼 꼬아 지승 실을 만들고 그 실을 엮어서 지승기법(紙繩器法)으로 완성했으며, 안은 붉고 겉은 검은 내주외흑(內朱外黑) 옻칠로 마무리했다.

이번 공예대전에선 모합(母盒)과 자합(子盒)의 구조를 결어가는 기술이 치밀하고 정교한 지승공예의 특징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본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김강희 대표는 전통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품과 문화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 회원, 근대황실공예문화협회 이사, 울산시공예협동조합 회원, 중구전통공예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울산시 지정 우수 공예업체로 3년 연속 선정됐다.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은 1973년 ‘인간문화재 공예작품전시회’를 시작한 전통공예분야 공모전이다.

올해는 전통공예 관련 12개 분과에서 총 289점이 접수돼 1차 심사에 이어 대국민 인터넷 공람, 전문가 현장실사, 2차 심사를 거쳐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문화재청장상을 비롯한 6명의 본상 수상자를 정했다. 대통령상은 김경희 작가의 ‘바둑 탕건’이, 국무총리상은 권영진 작가의 ‘협저칠기 달항아리’가 각각 차지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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