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포 할매들의 솜씨자랑”… 할매들의 남사스런 미술전
“장생포 할매들의 솜씨자랑”… 할매들의 남사스런 미술전
  • 김보은
  • 승인 2021.12.0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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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당 새미골, 13~19일 장생포고래로131 갤러리
장생포 문화마당 새미골의 어르신 미술교육 진행 모습.
장생포 문화마당 새미골의 어르신 미술교육 진행 모습.

 

장생포 거주 어르신들이 정형화되지 않은 미술적 감각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장생포 문화마당 새미골은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창작스튜디오 장생포고래로131 갤러리에서 어르신 미술교육 결과전시 ‘할매들의 남사스런 미술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전시의 주인공은 문화마당 새미골의 문화예술아카데미 어르신 미술교육 ‘할매공작소’와 한국문화원연합회 어르신문화프로그램 사회활동 지원 공모사업으로 추진된 ‘장생포 할매들의 디자인 제작기’의 수강생 9명이다.

수강생은 김송옥, 김송학, 김순남, 김추자, 김춘자, 김향순, 도순생, 양순애, 서태선씨로 모두 80~90대 여성이고 장생포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다.

이들이 참여한 ‘할매공작소’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 자체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어르신들에게 다채로운 색깔과 그림, 공예 등 표현방법으로 그림에 재미를 갖고 더 나아가 자신만의 미술적 감각을 펼칠 수 있게 하려는 취지의 강좌다.

새미골은 이러한 미술교육을 2019년 겨울부터 추진했고 수강생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3~12월 미술수업을 받고 있다. 이들은 또 5~11월 6개월간 문화예술교육 ‘장생포 할매들의 디자인 제작기’를 통해 과거 장생포에 있었던 양조장 ‘술도가’ 재연에도 나섰다.

장생포 문화마당 새미골의 어르신 미술교육 결과물.
장생포 문화마당 새미골의 어르신 미술교육 결과물.

 

과거 집에서 직접 막걸리를 담가 먹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각자의 막걸리 레시피를 연구했고 지난 9~10월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시음회도 진행했다.

이번 전시에선 ‘할매공작소’ 결과물과 ‘장생포 할매들의 디자인 제작기’ 추진 과정에서 제작한 스티커, 손으로 쓴 레시피 엽서, 장생포의 사계절을 담은 그림을 입힌 술잔 등을 선보인다.

문화마당 새미골 관계자는 “장생포 어르신 대상 미술교육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전시”라며 “자신의 손으로 만든 미술작품을 직접 전시해 성취감을 갖게 하고 더 나아가 차후 긍정적인 미술활동에 긍정적인 계기를 제공하려 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해 갤러리 내 손소독제 구비해놓으며, 관람객 체온 측정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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