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갔을까 / 권현숙
어디로 갔을까 / 권현숙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1.12.02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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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갔을까 / 권현숙-

동글동글

보석처럼 빛나던 내 꿈들은

권현숙 시인의 디카시 《어디로 갔을까》를 감상합니다. 동글동글 보석처럼 빛나던 내 꿈은 어디로 갔을까? 되묻고 싶은 질문입니다. 정말 내 꿈은 어디로 갔는지 말입니다.

내 꿈이 있긴 있었을까를 생각합니다. 동글동글 보석처럼 빛나지 않았어도, 밤하늘에 별처럼 금방 손에 잡힐 듯 하지 않았어도 장래 희망란에 여러번 칸을 채워넣던 내 꿈이 분명 있었습니다. 간절했던 내 꿈(dream)을 이루기 위해 간절하게 해왔던 것들은 무엇이었을까? 인생에서 지름길은 없습니다. 살아가는 데 쉬운 길이란 절대 존재하지 않습니다. 나를 책임질 사람이 다름 아닌 나 자신이란 걸 받아들이지 않으면 수많은 어려움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이러한 말들을 어느 책에서 수없이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투자하지 않으면 인생에서 얻을 게 없다는 뜻 아닐까요? 내 꿈을 위해 무엇을 투자했을까? 먹고 살기 위해 돈이라는 말에 포기해버렸던 것은 아닌지 내 꿈을 남의 시선이 두려워 좌절해버린 건 아닌지 기억을 더듬어 내 꿈은 내 옆에 있는지를 생각합니다. 권현숙 시인은 아직도 꿈을 이루지 못해 자신에게 되묻고 있는 것 같지만, 시인의 디카시가 우리에게 매번 감동을 주는 것은 시인은 분명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나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투자를 하고 노력하고 있음이 느껴지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입니다. 어느 것에도 발목 잡히지 않고 요즘처럼 우리에게 멋진 디카시를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면 참 좋겠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자신에게 물어보는 질문 하나 내 꿈은 무엇일까? 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이게 맞나? 물음표가 생깁니다. 디카시 《어디로 갔을까》를 감상하면서 오늘도 이루지 못해 먼지 쌓여가는 내 꿈을 찾아 나를 돌아봅니다. 글=박해경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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