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리마을 “폐기물소각장 설치 반대”
암리마을 “폐기물소각장 설치 반대”
  • 김영호 기자
  • 승인 2009.05.3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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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불과 80m 떨어져 역세권 이미지 훼손·악취 등 불만
마을과 불과 80m 가량 떨어진 곳에 의료폐기물 소각처리시설 설치계획이 추진돼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달 31일 울산시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 2월말 A에너지가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암리마을 일대 4천600여㎡에 하루 소각능력 1.5톤 규모의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계획서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접수했다.

이같은 사실을 접한 울주군 암리마을 50여 가구 주민 150여명은 폐기물소각장이 들어설 경우 먼지와 악취 등 횐경적인 민원을 이유로 울주군과의 주민간담회와 낙동강유역환경관리청 방문 등을 통해 소각시설 설치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주민대표 20여명은 울주군이 마련한 주민간담회에서 “조일리를 포함한 삼동면지역에는 현재 폐기물 재활용시설 및 7개의 혐오시설이 들어서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는 가운데 또 다시 이같은 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마을과 불과 80m 거리에 폐기물소각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악취와 먼지 등 환경오염에 시달리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데 이를 군이 중재하지 않으면 주민들이 나서서라도 더 이상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울주군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검토 의뢰한 사전환경성 검토 대상여부와 입지 적정성, 배출시설 등 적정여부에 대한 회신을 하면서 주민환경권과 혐오시설 과다입주, 울산고속철도 역세권 이미지 훼손 등을 A에너지측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자체에서도 폐기물 소각시설의 경우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 심의과정상 많은 제약이 예상돼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강한 반발은 물론 울산고속철도 역세권 이미지 훼손,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 심의과정상 제약이 예상된다”며 “앞으로 주민 반대여론을 사업주에게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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