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가는 소상공인]“우리지역에서 자란 농산물, 안심하고 드세요”
[제일가는 소상공인]“우리지역에서 자란 농산물, 안심하고 드세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1.11.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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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범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영남권 최초 로컬푸드 직매장… 2013년 개장

-수확부터 선별·포장·진열까지 농민이 직접

-중간 유통 없이 농민-소비자 직접 만나 거래

 

---  영남권 최초의 로컬푸드 직매장 범서농협 김숙희 조합장과 직원, 출하주(농민)들.
--- 영남권 최초의 로컬푸드 직매장 범서농협 김숙희 조합장과 직원, 출하주(농민)들.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생산자, 건강한 먹거리를 구매하는 소비자,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매장을 찾아 나섰다. 영남권 최초의 로컬푸드 직매장이 울산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바로 범서농협 하나로마트 내 로컬푸드 직매장(울주군 범서읍 점촌 6길 34)이다.

범서농협 하나로마트를 들어서는 순간 우측 편 큰 팻말을 볼 수 있다. ‘친환경 전문매장 로컬 푸드.’

김숙희 범서농협 조합장은 “저희 매장은 영남권 최초의 로컬푸드 매장이라고 자랑을 하고 있습니다. 2013년 9월 개장해서 운영을 하고 있는데 농업인들의 소득을 어떻게 하면 높여드릴까 하는 고심 끝에 만들어진 직매장입니다.”라고 소개했다.

말 그대로 이 직매장에서는 범서지역에서 나는 가장 신선한 농산물을 만날 수 있다.

매일 아침 어떤 농산물들이 들어왔는지 직매장을 둘러보는 김숙희 조합장은 건강한 먹거리가 주는 감동을 받은 기억이 있다며 “고객분이 오셔서 ‘와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인사를 드렸는데 ‘아닙니다. 여기 오는 게 제 힐링입니다’ 하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저는 ‘정말 이거는 우리 농업인들에게도 또 우리 소비자들에게도 너무나 필요한 직매장이다’라는 걸 느끼고 제가 오히려 감동을 받았죠”라고 말한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산물을 수확해서 선별작업, 포장, 진열까지 농민의 손이 안 닿는 곳이 없는 시스템이다. 말 그대로 ‘신뢰’로 시작해서 ‘신뢰’로 소비자들에게 전달된다.

오전 8시 범서농협 오픈과 함께 출하주(농민)들은 진열을 시작한다,
오전 8시 범서농협 오픈과 함께 출하주(농민)들은 진열을 시작한다,

 

그래서인지 소비자와 생산자의 만족도도 높은데 입암마을에서 생산해 로컬푸드 직매장 오픈 때부터 함께 하고 있는 허영애 농민은 “집에서 포장 후 이곳에 도착해서 라벨지를 붙인 다음, 물건을 진열해놓고 나옵니다. 시장을 안 가도 되고, 아침에 물건을 넣어놓고 집에서 내일 넣을 물건을 열심히 일해서 가져오고 전적으로 신경을 써서 팔아주니까 좋아요”라고 말했다.

허 농민은 “코로나19로 판매가 저조합니다. 남은 농산물을 가지고 집에 돌아갈 때는 마음이 안 좋죠. 하지만 날이 밝으면 ‘오늘은 잘 팔리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직매장에 간다는 마음 하나로 기분 좋게 집에서 나옵니다.”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은 천심이 있어야 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김숙희 조합장의 모습에 우리 농산물을 애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날 수 있었다. 먹고 싶을 때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우리 농산물들이 계속해서 생산될 수 있기를 바란다.

글=방송인 김언지·정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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