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교통혁명] 시내 사통팔달 연결되고 동남권이 하나의 도시화
[울산 교통혁명] 시내 사통팔달 연결되고 동남권이 하나의 도시화
  • 이상길
  • 승인 2021.11.28 2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역교통망 어떻게 구축되나?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9월 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토교통부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따른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동남권순환 광역철도 등 울산시 광역교통시설 8개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제일일보 자료사진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9월 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토교통부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따른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동남권순환 광역철도 등 울산시 광역교통시설 8개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제일일보 자료사진

민선 7기 울산시 출범 후 그려진 청사진 가운데 가장 획기적인 변화를 꼽으라면 단연 ‘교통’일 것이다.

숙원사업이었던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 면제를 받아 현재 건립 추진 중이고, 울산과 부산, 경남 간의 동남권 메가시티 조성 과정에서는 도로와 철도 등의 대대척인 확충을 예고하고 있다.

그와 연계해 울산 내부적으로는 도시철도 건립도 추진 중이어서 모두 현실화될 경우 부울경 교통은 사실상 하나의 도시 내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수도권 및 신공항 연계 교통망 확충도 추진 중인데다 내부적으로 시내버스 교통도 커다란 변화가 진행 중이다. 향후 현실화될 광역교통망을 짚어 봤다.

◇ 도시철도와 광역전철

우선 울산 내부적으로는 시민들의 생활과 관련해 도시철도 건립이 가장 획기적이다. 울산은 전국 7대 도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고, 인접도시와 연결되는 광역철도도 전무하다. 이에 민선 7기 울산시는 출범 후 총 4개 노선의 도시철도 건립을 추진 중이다.

‘울산시 도시 철도망’은 총 사업비 1조3천316억원이 투입돼 4개 노선, 연장 48.25㎞로 구축된다. 4개 노선은 △1노선 태화강역~신복로터리(11.63㎞, 15개 정거장), △2노선 송정역(가칭)~야음사거리(13.69㎞, 14개 정거장) △3노선 효문행정복지센터~대왕암공원(16.99㎞, 15개 정거장), △4노선 신복로터리~복산성당(5.94㎞, 8개 정거장)이다.

시는 우선 1단계로 1,2호선을 2027년까지 개통한 뒤 2단계로 3,4호선 건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2005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1호선은 현재 타당성 재조사가 이뤄지고 있고, 2호선은 기재부 예타가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울산~양산 광역철도 사업’과 다음달 완전 개통을 앞두고 있는 ‘동해남부선 부산~울산 사업’까지 완료되면 시민들은 울산 전역을 전철을 통해 교통체증 없이 어디든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전자의 경우 울산 남구 신복로터리에서 도시철도와 연결돼 KTX울산역과 양산 북정역에서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연장선인 양산선과 이어진다. 연장은 41.2km로 1조1천76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인데 이 중 국가가 70%를 지원하고, 울산시는 30%를 부담하게 된다. 또 후자는 태화강역에서 도시철도와 이어져 남구 선암역, 울주군 덕하역, 남창역, 서생역을 지나 부산 도시철도인 신해운대역으로 연결된다. 그럴 경우 울산과 부산은 사실상 하나의 지하철 체계를 갖추게 된다.

울산을 벗어나면 ‘동남권 순환교통망’이 기다리고 있다.

이는 △부산(노포)~양산(웅상)~울산을 연결하는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울산~양산(북정)~진영을 연결하는 ‘동남권순환 광역철도’ △부산, 창원, 마산을 연결하는 ‘부전~마산 전동열차’ △부산, 일광, 울산을 연결하는 ‘동해남부선 광역철도’를 말하는데 4개 광역철도가 모두 연결되면 ‘동남권 대순환철도’가 완성돼 부울경 어디든 마치 하나의 도시 내에서 움직이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된다.

◇광역교통망 위치도.

 

◇ 수도권 및 신공항 연계 교통망

울산과 부산, 경남은 수도권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영남권 거점도시 연결을 위해 ‘영남권 광역철도망 구축’도 진행 중이다.

2023년 동해남부선과 중앙선 복선전철이 완전 개통되면 현재 서울 청량리역에서 안동까지 운행 중인 ‘KTX-이음(EMU)’ 노선을 울산을 거쳐 부산까지 연장운행을 추진한다.

여기에 구간별 건설 중인 ‘영남권 순환 광역철도(MTX)’와 대심도 지티엑스(GTX), 신해양운송수단 위그선 도입 등도 추진 중이다.

울산시로서는 오는 2028년 대구통합신공항과 2029년 가덕도신공항이 개항하면, 울산에서는 두 개의 국제공항 모두 1시간 안에 접근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도로 및 버스교통

도로 교통도 획기적인 변화가 진행 중인데 우선 울산 내부적으로는 울산외곽순환도로 건설이 추진 중이다. 울산의 경우 외곽순환도로가 없어 물류 수송 차량들이 도심을 통과하면서 교통사고 및 교통체증 유발의 원인이 됐다. 이에 외곽순환도로 건설은 숙원사업이었고, 민선 7기 들어 예타 면제를 받아 현재 설계작업이 진행 중이다. 전체 구간 25.3km에 이르는 울산외곽순환도로는 14.8km의 고속도로 구간(미호JCT~범서IC~가대IC)과 10.8km의 도심혼잡도로 구간(가대IC~호계IC~강동IC)으로 나뉘어 건설 중이다.

울산을 벗어나면 145km에 이르는 ‘함양~울산 고속도로’가 오는 2024년 전구간 개통이 되고, ‘웅상~ 무거 국도 7호선(13.3km)’는 지난 3월 완전 개통됐다. 또 ‘청량~옥동 국도 7호선(1.6km)’도 2023년 준공을 앞두고 있고, ‘농소~외동 국고 7호선(5.9km)’도 오는 2027년 준공된다.

시내버스도 획기적인 변화가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울산시가 최근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선언한 가운데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개편 작업은 특히 명촌 공영차고지 조성사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명촌 시내버스 공영차고지는 북구 명촌동 433-11 일대에 조성되는데 총면적은 2만2천812㎡로 시내버스 110대 정도가 정차할 수 있게 된다,

이 차고지가 의미있는 건 최초의 도심 차고지이기 때문. 그 결과 명촌 차고지를 중심으로 모든 시내버스 노선의 운행 단축이 가능해지는 만큼 현재 시도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작업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버스이용객 이용추이에 대한 현실적인 데이터 확보가 어려워 전면개편 시기가 다소 늦춰져 내년 말은 돼야 개편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화 사업과 관련해 태화강역 중심의 새로운 성장축을 구상 중인 시로서는 명촌차고지와 인접한 태화강역에 대중교통을 집중시켜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울산은 도시 규모와 역할에 비해 교통망이 매우 초라한 실정이지만 향후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도시철도 건설, 울산권 광역철도망 구축, 울산외곽순환도로 등이 모두 건립되면 일대 교통 혁명이 실현돼 시민들의 삶이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길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