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가는 소상공인]“좋은 가죽에 고객 취향 담았죠”
[제일가는 소상공인]“좋은 가죽에 고객 취향 담았죠”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1.11.22 2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5) 공방 베토 이문희 대표
-휴대폰 케이스 등 100% 수작업 가죽 제품 제작
-각인 서비스·평생 A/S 보장으로 고객 만족도 ↑

 

불도장 작업 중인 이문희 대표.
불도장 작업 중인 이문희 대표.

최근 품절 대란을 일으킨 플립 형태의 휴대폰. 그 휴대폰의 수제 가죽케이스 판매 1위인 곳이 울산의 가죽 공방이라고 한다.

이문희 대표(40)와 차제훈 공방장(48) 부부는 작게 달빛너비라는 이름의 도장 공방으로 시작했다.

이들은 차별점을 주기 위해 취미였던 가죽 공예로 도장 지갑을 손으로 만들었다.

“가죽 파우치를 주는 도장이라고 알려지게 됐죠. 가죽 공예도 좋아했는데 수익성을 보고 도장을 먼저 했거든요. 그런데 자신감을 얻어서 ‘가죽도 함께 해보자’ 해서 공방 베토(울주군 범서읍 천상 2길 6 2층)가 탄생했죠. 베토는 풀네임이 있어요. 베토벤 NO.14 이게 월광 소나타예요. 달빛너비랑 연계한 이름인데 너무 길어서 베토라고 한거죠. 달빛너비와 공방 베토는 쌍둥이라고 보시면 돼요.”

달빛너비 역시 서울 방송국에서 단체 주문을 할 정도로 여전히 인기가 있다.

“공방 베토는 휴대폰 케이스가 제일 대표적인 상품이에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될 무렵 드라마에서 김혜수씨가 휴대폰을 줄에 걸어서 메고 나왔어요. 그걸 보고 여러 생각을 하다가 제품을 만들려고 후기를 많이 읽어봤죠. 6개월을 연구해서 내놨는데 이게 대박이 터진거에요.”

손글씨로 직접 쓴 제품 안내서와 제품.
손글씨로 직접 쓴 제품 안내서와 제품.

“초안이 나오기까지 4개월, 다음은 부품을 알아보고, 또 실제로 테스트를 하고 다시 계약하고 조율해서 한 6개월 정도 걸렸어요. 똑딱이 방식은 저희가 만들었어요. 그리고 다 따라 만들기 시작하는 거예요. 뒤따라서 만든 곳들은 다 사라지고, 3년 가까이 저희만 판매를 하고 있어 자부심을 갖고 있어요.”

대박 쳤던 아이템이지만 사실 처음처럼 판매량이 많지는 않다. 그래도 구매해준 고객들이 있기에 꾸준히 제품을 판매 중이다. 그건 공방 베토의 자부심이다.

“저희 공방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점은 A/S예요. 평생 돼요. 왜냐하면 저희는 이 일을 평생 할 건데 저희가 하고 있는 동안은 다 해드릴 생각이에요. 제가 손글씨로 만든 안내서가 있거든요. 후기를 보면 고객님들이 안내서 한 줄 이야기를 해주세요. ‘평생A/S가 된다니 저는 이 마음을 믿고 삽니다.’ 그게 자부심이에요.”

공방 베토의 제품들은 가죽 제품이고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고객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바늘 한땀, 한땀 그리고 각인 서비스에서도 느낄 수 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휴대폰 케이스. 요즘 고객들의 니즈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공방베토는 고객들과 소통이 잘 된다는 장점도 있어요. 저는 고객분들과 소통하는 걸 좋아하고, 또 그 점이 저희 제품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더 신뢰를 줄 수 있을 거 같아서 조만간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특별한 이벤트와 적극적인 소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글=방송인 김언지·정다혜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