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페이, 내년 10% 할인율 줄어드나
울산페이, 내년 10% 할인율 줄어드나
  • 이상길
  • 승인 2021.11.2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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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부터 8:2 비율서 지방비 비중 높일 것 요구
시 “재정 상황·단체장 의지 따라 현행 유지 가능성도”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울산페이가 내년부터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가 국·시비 비율 조정을 요구하고 있어 할인율 변화 등이 예상된다.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울산페이와 같은 지역사랑상품권의 내년 운영과 관련해 지방비 비중 증가를 각 지자체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사랑상품권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한시적인 것으로 위드 코로나로 접어든 만큼 내년부터는 지방비의 비중 증가가 필요하다는 시각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페이 발행에 대한 국·시비 비율은 당초 예산의 경우 8(국비):2(시비)이고, 추가 발행의 경우 6(국비):4(시비)로 책정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시가 당초 예산 책정을 통해 발행한 울산페이 총 소비규모는 3천억원. 정부의 할인율 10% 유지 방침에 따라 3천억원의 10%인 300억원에 대해서는 8:2방침에 따라 국비 240억원, 시비 60억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불황으로 울산페이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8월 초에 당초 예상했던 3천억원이 전부 소진됐다. 이에 시는 추경을 통해 총 소비규모를 4천800억원으로 늘렸고, 증액된 1천800억원에 대해서는 추가 발행인 만큼 할인율 10% 유지를 위한 180억원에 대해 6:4방침에 따라 국비 108억원, 시비 72억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정부가 내년부터는 울산페이 관련 당초 예산 책정부터 지방비의 비중을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어 울산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로 접어든 만큼 정부 측에서는 당초예산 책정 시부터 지방비의 비중을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울산시를 비롯해 타 시도에서도 현재의 8:2 유지를 원하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또 “지방비의 비중이 높아지게 되면 시로서는 재정부담이 커지는 만큼 현재의 10% 할인율이 줄어들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다만 내년 재정 상황이나 경기부양을 위한 단체장의 의지에 따라 현행 10%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울산페이 발행 규모는 재난지원금로 충전된 울산페이까지 포함하면 총 5천40억원에 이른다.

울산페이 이용자수는 지난 9월 말 40만명을 넘긴 뒤 21일 기준으로 총 41만8천459명이다. 가맹점수는 3만1천896명이다.

시 관계자는 “추경에 예산을 많이 확보한 만큼 올해 말까지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때문에 정부 방침에 따라 11월 한 달 동안은 한시적으로 충전한도를 40만원으로 늘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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