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의 원인
울산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의 원인
  • 김기열 기자
  • 승인 2009.05.2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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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경기 침체로 2년 가까이 하락을 거듭해온 울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최근 들어 소폭 상승하는 등 얼어붙은 아파트 시장이 다소 풀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울산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4월들어 울산지역 전체아파트 매매가격이 0.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세가격도 1년여만에 0.17% 상승했다.

비록 큰 폭의 상승은 아니지만 하락세가 계속되다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그동안 꽁꽁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이 다소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울산지역 가운데 유독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거나 추진중인 중구와 동구 2곳에서는 아파트가격과 전세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다.

중구와 동구는 울산지역 나머지 지역들이 소폭 상승한 4월에도 -0.08%, -0.07씩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구 지역은 현재 아파트공사가 마무리단계에 있는 우정동과 유곡동 일대 푸르지오와 아이파크, e편한세상 등 재개발 아파트들이 고분양가와 수요예측 미비 등으로 저조한 분양율을 보이고 있는데다 토지매입 과정에서도 거품이 끼여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쉽게 매수자들이 나서지 않고 있다.

여기에 중구 구도심 재개발계획도 여러 가지 이유로 지연돼 한마디로 거래중단 상태다.

동구지역도 다음달부터 전하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들이 차례로 분양에 들어가는 것과 일산진마을 주거환경개선사업이 공동주택개발 방식으로 계획안이 발표되는 등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이 처럼 수요를 감안하지 않은 아파트 건설과 재개발과 재건축 바람으로 높아진 기대심로 주택구입을 미루고 있는 것이 아파트 가격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아파트가격의 거품이 빠지는 것은 수요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좋은 현상이며 실제로도 최근 2~3년동안 아파트 거품이 많이 제거됐다.

그러나 수요를 감안하지 않은 아파트 공급과잉과 과다한 기대심리에 따른 관망세가 계속돼 거래중단사태로까지 이어져 호가가 낮아지는 것은 모처럼 상승세로 돌아선 울산지역의 아파트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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