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서 빠져나와 일상회복 ‘희망의 싹’ 틔워야”
“코로나에서 빠져나와 일상회복 ‘희망의 싹’ 틔워야”
  • 이상길
  • 승인 2021.11.1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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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 창간 기념 인터뷰
송철호 울산시장이 본보 창간 14주년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송철호 울산시장이 본보 창간 14주년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임기 말로 접어들었지만 송철호 울산시장은 여전히 바쁘다. 민선 7기 출범 후 새롭게 시작한 사업들도 많고, 임기 중 코로나19라는 변수까지 가세하면서 여전히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 이후 지역경제 회복에 대한 책임도 막중하고 재선 준비도 서서히 해야 하는 상황이다. 임기 말을 보내고 있는 송 시장의 생각을 들어봤다.

- 먼저 울산제일일보가 창간 14주년을 맞았습니다.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울산제일일보의 창간 1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난 2007년 ‘상쾌한 아침 기분좋은 신문’을 기치로 창간한 울산제일일보는 밝고 건강한 지역사회 구현에 힘쓰며 지역 언론의 지평을 넓혀 왔습니다.

오직 ‘울산’과 ‘시민’을 지면 제작의 으뜸 가치로 내세우며 올곧은 소식을 전하고자 노력했고, 신문 발행 외에도 궁거랑 벚꽃 한마당, 영남알프스 가을음악회, 태화강 억새 걷기대회, 국제목판화페스티벌 등 울산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다양한 문화 사업을 펼치며 시민들의 정서함양과 문화적 갈증 해소에 기여했습니다. 앞으로도 울산제일일보가 울산의 발전과 공익을 구현하는 언론으로 오래도록 시민들 곁에 자리해 주시기를 바라면서,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 지난 4년 동안 울산시정을 이끈 소회는.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도 함께 말씀 부탁드린다.

출범부터 위기의 연속이었지만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희망의 싹을 틔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울산이 새롭게 비상할 동력을 준비하는 데도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맞닥뜨린 절실한 과제는 장기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를 회복하고 울산을 재도약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경제 등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과감히 도전한 결과 경기 활성화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우리 시로서도 가장 아쉽고도 어려웠던 점은 초유의 대감염병 촉발과 장기화였습니다. 방역행정에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야 했기에 새 사업을 추진할 여력이 부족했습니다. 그 때문에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세웠던 여러가지 계획들 중 제대로 빛을 발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 부분이 많아 아쉬움이 큽니다.

- 울산발전의 성장동력으로 ‘9개 성장다리’를 제시했다. 성과와 추진 상황이 궁금하다.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결과 9개 사업 모두 가시화되는 속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성과를 꼽는다면 부유식 해상풍력을 대표로 들고 싶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초기 단계이고, 우리나라에서 울산이 최초로 추진한 도전적인 사업으로 초반에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았지만 사업이 구체화되면서 국내외 관련 기업들의 관심과 제안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 투자사들이 착공 속도를 높이고 있고, 관련 산업 공급망 구축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사업의 핵심 전략으로도 자리 잡았습니다.

수소 분야에서도 큰 진전을 보이고 있는데 2030 세계최고 수소도시 도약을 목표로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와 수소 시범도시 조성사업,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사업 등을 통해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다양한 실증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접어들었다. 관련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소중한 일상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지난 10월 13일 정부의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회’ 출범에 발맞춰 우리 시도 ‘일상회복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 중입니다. 시장인 저를 단장으로 △총괄지원반 △민생·경제 지원반 △자치·소통 지원반 △사회·문화 지원반 △의료지원반 △방역·안전지원반 등 6개 반으로 이뤄졌습니다.

추진단은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 방안에 적극 대응하고 울산 방역 여건과 의료 대응 역량을 반영한 방역체계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로 공공의료 강화가 절실해졌고 울산공공의료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알고 싶다.

울산공공의료원은 2025년 개원을 목표로 총 사업비 2천880억원 상당을 들여 500병상, 22개 진료과목으로 건립할 예정입니다.

지난 7월 울산 북구 창평동 일대를 부지로 선정했고, 지난 10월 보건복지부에 사업계획서까지 제출했습니다.

11월 중으로 기획재정부에 예타 면제도 요청할 계획입니다. 시민 생명과 안전을 위한 공공의료원은 단순히 경제 논리로만 판단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 부울경 메가시티 관련 주변 도시들의 참여 의지는 어떤지. 울산은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라는 비전도 갖고 있는데 진행상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메가시티 조성은 지역의 생존 위기와 국가 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한 시대적 과제로 출발했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절박한 상황인데 현재 전국적으로 권역별 통합논의가 속도를 높이고 있고 그 중에서 부울경이 타 권역에 비해 가장 선도적이고 모범적으로 성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시는 부울경을 넘어 대구·경북까지 아우르는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 조성까지 투트랙으로 추진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부울경 합동추진단 사무실이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 자리 잡고, 지난 7월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도 이곳에서 열린 것은 큰 상징성을 갖고 있습니다. 센터가 위치한 KTX역 일대가 앞으로 부울경을 뛰어넘는 영남권 메가시티 최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입니다.

- 최근 울산공항 미래 방향성에 대한 화두를 던진 바 있다. 앞으로 계획은?

공항의 이전과 확장, 존폐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민 의견을 수렴해 체계적으로 공론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공론화의 근거가 될 자료 확보를 위해 우선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으로 내년 초 용역에 착수해 연내에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울산공항의 현황을 분석하고 모든 방안을 다각적으로 연구, 문제점을 분석하고 최적의 해법을 찾는 것이 목표입니다.

- 남은 기간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게 있다면. 덧붙여 시민들께도 한 말씀 부탁드린다.

최우선 과제는 일상회복과 경제회복입니다.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저소득층 지원 확대뿐 아니라 코로나로 심화된 민생격차 해소와 경제·사회 전반의 포용성 강화에도 힘 쏟을 계획입니다.

최근 수출실적 등에서 희망적인 소식이 많이 들리고 있는데요. 모쪼록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을 잘 거쳐 울산시민 모두 완전한 회복의 온기를 누릴 수 있도록 전심전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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