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고 싶은 일이 있었고, 그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취업을 했지만 실제로 그러지 않았어요. 어릴 때부터 손으로 하는 건 잘해서 공방을 하고 싶었는데, 다른 건 이미 잘하는 분들이 너무 많았고, 울산 콘텐츠를 좀 다양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울산에 없는 아이템을 하고 싶었고, 이왕 하는 거 제대로 시작하자는 생각에 자격증을 땄어요.”

울산 최초의 유일한 네온사인 공방, 우율공방(울주군 삼남읍 도호 1길 30-24 신한디아채시티 110호)의 김민정(30) 대표를 만났다. 아이템을 접하고 자격증 과정 결제까지 이틀이 걸렸다고 한다. 추진력이 상당했다. 그렇다고 계획이 허술하진 않았다. SNS를 통해 홍보를 하고 있고, 오픈 전에는 제대로 타겟팅을 해서 사전조사까지 마무리를 했다. 오픈한지 2개월 밖에 안된 공방이지만 김 대표의 생각대로 천천히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오셨던 분들은 모두 만족을 하셨어요. 처음 방문을 하셨을 때, 다음 번에 쓰시거나 지인 분 쓰시라고 소개 쿠폰을 드리는데 그 쿠폰을 가지고 오신 분들도 많았어요. 소개를 받아서 오신 분들이 많은 거죠.”

어떤 분들에게 추천하냐는 질문에 “2~30대 여성분들 감성에 잘 맞는 거 같아요. 건전지 사용으로 캠핑 같은 곳, 감성을 충만하게 하시고 싶으신 분들께도 추천드리고요. 그리고 생산적인 특별한 데이트를 원하시는 분들도 있잖아요. 그리고 캔버스 위에 하는 네온사인도 있어요. 그래서 그림그리기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도 접목해서 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우스갯소리로 “남자분들이 잘 안오시는데, 잘보이고 싶은 여성분들이 있으면 꼭 예약을 하라”는 조언도 추가했다.

공방체험료는 기본료가 3만5천원이고, 네온사인 색상 추가시 5천원씩 추가된다. 주문 제작도 가능하지만 난이도에 따라서 2~3만원 정도 비용이 추가된다. 공방체험 뿐 아니라 “단체 방문도 많이 오세요. 장애인 복지관에서도 오셨는데 소근육을 쓸 수 있는 활동이라서 도움이 됩니다. 기업출강이나, 학교 방과 후 수업 같은 출강도 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공방체험이 있지만 네온사인은 소모가 잘 안되요. 그래서 다시 방문할 필요성을 못느끼거든요. 앞으로 선물용으로도 아이템 개발과 홍보를 더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밝기가 좀 아쉽다는 분들이 계셔서 새로운 DIY(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한 상품)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율 공방은 이제 2개월 차인 신생 공방이다. 김 대표는 우율공방이 앞으로 노잼도시 울산에서 조금이나마 유잼도시 울산이 되도록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고민 중이다.

글=방송인 김언지·정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