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국가정원서 7일까지
가을의 정원은 특별하다.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답게 가을에는 정원마저 풍성해진다. 그건 이제 울산의 자랑이 된 태화강 국가정원도 마찬가지. 때마침 태화강 국가정원에선 지난 2일부터 ‘2021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가 열리고 있어 가을 정원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가을이라는 계절의 매력을 제대로 느껴보고 있으신가. 그렇다면 이번 주말에는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로 가득 찬 태화강 국가정원을 꼭 찾아보자. 프랑스 화가인 ‘로즈 킹슬 리’도 말했다. “정원에서 맞는 가을은 실로 한 해 중 더없이 영광스러운 계절로서, 몇 달 동안 생각하고 돌보며 고생한 결실을 가져다준다. 그리고 아마 수선화가 필 때를 제외하면 그 어느 계절도 8월부터 11월만큼 화려한 색으로 빛나는 때는 없으리라”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는 공공녹지와 정원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정원산업 활성화와 정원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매년 개최하는 국가적 행사다. 지난해 제1회 행사가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비대면으로 열렸는데, 올해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온·오프라인 병행 행사로 열리고 있다.
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박람회의 주제는 ‘정원의 벽을 허물고, 시민의 삶 속으로’. 외부공간에 머물던 정원을 실내로 들여놓아,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일상 공간으로 확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람회장은 ‘정원전시’와 ‘참여 체험’으로 나뉘어 꾸며졌다.
‘정원전시’는 희망의 정원, 화합의 정원, 염원의 정원 등 3가지 주제로 총 18개 테마정원을 선보이고 있다.
희망의 정원에는 히말라야에서 온 5천년 수령 녹나무가 전시돼 눈길을 끈다. 이 나무는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로 히말라야의 수호신으로 여겨졌으나, 벼락을 맞아 쓰러진 것을 국내 작가가 수입해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화합의 정원에는 전국 정원작가 공모전 당선 작품 12점을 만날 수 있는 ‘2021 코리아가든쇼’가 열리고 있다.
염원의 정원에는 메인 무대 소풍정원과 유등 체험 소망 정원, 야간경관 정원 등 5개 테마정원이 마련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끼 공예, 식물 타투, 대나무 곤충 만들기 등 20개 참여 체험 부스와 플리마켓, 버스킹 공연 등도 진행되고 있다. 박람회 연계 행사로 태화강공연축제 나드리, 창작뮤지컬 ‘태화강’, 2021 전국 민주시민합창축전, 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 떼까마귀 군무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제공되고 있다.
글=이상길 기자
사진=최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