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의 ‘연말연시 술자리 줄이기’ 캠페인
양산시의 ‘연말연시 술자리 줄이기’ 캠페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1.11.0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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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양산시가 이색 캠페인을 예고했다. 캠페인 문구부터가 이채롭다. ‘당신의 음주습관 안녕하신가요? 나의 음주습관 점검하기!’라는 제법 긴 문구다. 알고 보면 ‘연말연시 술자리 줄이기’ 즉 ‘절주(節酒)’ 캠페인이다.

캠페인 기간은 오는 8일∼12일 닷새 동안이다. 그 배경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보건복지부 OECD 보건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해 7만명 이상이 알코올 의존증 치료를 받고 있고, 특히 여성의 알코올 의존이 증가하는 추세다. 음주운전, 주취(酒醉)폭행 등 지나친 음주 폐해들도 보고되고 있다.”

양산시가 밝힌 대로 이번 캠페인은 ‘위드 코로나’ 시기인 데다 모임이 잦아지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과음(過飮)을 피하고 절제(節制)하는 음주문화를 가꾸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참에 시민들이 ‘건전한 절주 습관’을 몸에 붙이도록 애쓰자는 것이다.

한때 우리나라에 ‘술 권하는 시절’이 있었다. 누군가가,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국민이 지칠 대로 지친 요즘이 바로 술 권하는 시절이라고 주장해도 틀린 말은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설득력 있는 말은 아니다. 코로나 확진자 증가원인이 대부분 술과 유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금주(禁酒)’를 강조하는 종교계에서 당장 나서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제안한다.

양산시처럼 우리 울산시도 ‘연말연시 술자리 줄이기’ 캠페인을 바로 시작하자는 것이다.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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