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가는 소상공인]“캠핑 즐기며 가족과 정 나누세요”
[제일가는 소상공인]“캠핑 즐기며 가족과 정 나누세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1.11.0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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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고릴라 캠핑 울산점 김성훈 대표
-코로나 타고 온 캠핑 열풍에 관련 용품 수요↑
-“손님이 오랫동안 다녀갈 수 있는 매장되고파”
고릴라 캠핑 울산점의 김성훈(오른쪽), 엄영란 대표.
고릴라 캠핑 울산점의 김성훈(오른쪽), 엄영란 대표.

코로나19 사태로 시민들의 힐링 장소는 캠핑장이 되고 있다.

자연이 있고 우리들만의 공간이 있는 곳이 바로 캠핑장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캠핑 용품 매장, 북구에 위치한 고릴라 캠핑(진장3길 7-3)의 김성훈(50) 대표를 찾았다.

자동차 부품회사의 자재 관련 일을 하다 어려운 시기가 찾아온 김 대표는 캠핑을 하면 조금 나아질까 하는 생각에 김해의 고릴라 캠핑 매장을 찾게 됐다.

“장사가 너무 잘 되는 거예요. 회사 생활이 벅차게 다가올 시기가 와서, 직장을 다른 데로 옮겼지만 식구가 아들만 셋이거든요. 생활하기가 벅찼어요. 문득 ‘내가 캠핑 매장을 해봐도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습니다.”

7년 전 캠핑 매장을 오픈한다고 했을 때 지인 10명 중에 10명이 하향 사업이라고 말을 했다. 하지만 캠핑 매장에 대한 김 대표의 마음은 확고했다.

그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는 가족 간의 모임, 여행, 사람과 사람과의 모임을 좋아하거든요. 캠핑은 그런 문화를 즐길 수 있게 돼 있어요. 하향 사업이라도 꾸준하게 갈 거라고 생각했어요. 도전을 한 거죠. 오픈하기 전날 아내랑 잠도 못 자고 떨렸죠”라고 말했다.

캠핑용품점을 시작한 계기를 마련해 준 캠핑장. 김성훈 대표 가족들 캠핑하는 모습.
캠핑용품점을 시작한 계기를 마련해 준 캠핑장. 김성훈 대표 가족들 캠핑하는 모습.

 

지난 6년 간 쉬는 날은 60일도 채 되지 않은 시간, 매장은 언제나 열려 있어서 손님이 자유롭게 다녀갈 수 있어야 된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캠핑을 좋아하지만 지금은 즐기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또 다른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매장에서 사람을 만나고, 사람들하고 어울리고, 어떨 때는 싸울 때도 있을 거고 웃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기도 하고, 어떨 때는 손님과 이야기하기 싫을 때도 있어요. 너무 힘드니까요. 그런데 다 좋아요 그냥… 그게 과정이니까 내 삶의 하나의 길이니까, 그 자체도 좋아요.”

처음엔 연인으로, 1년이 지난 후 결혼해서, 그리고 또 1년이 지나니 아이를 안고 오는 손님은 6년째 고릴라 캠핑을 이용하고 있는데 오랫동안 꾸준히 이용하는 손님들을 볼 때 가장 기분이 좋다고 말하는 김 대표.

울산시 북구 진장동에 위치한 고릴라 캠핑.
울산시 북구 진장동에 위치한 고릴라 캠핑.

 

고릴라 캠핑의 본점 방교환 대표를 만나 제2의 인생이 시작됐다고 말한다.

“캠핑은 정이 있거든요. 인프라는 적고 사람이 많아져서, 캠핑장에 가시면 서로 부딪히는 부분이 많아요. 서로 양보하면서 가족 간, 이웃 간에 즐거운 캠핑을 할 수 있는 생활이 됐으면 좋겠고요. 코로나를 이겨내서 전 국민이 밖에서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으면 좋겠습니다.”

자연 속에서 치유하고,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는 캠핑이라는 행복감으로 지치지 않길 바란다.

글=방송인 김언지·정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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