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증 때문에 더 무서운 ‘당뇨병’
합병증 때문에 더 무서운 ‘당뇨병’
  • 김보은
  • 승인 2021.11.0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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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제일병원 내과 전문의 김관우 과장
당뇨병 발생에 ‘유전·환경’ 중요 역할
비만·스트레스 등 환경 인자 예방 가능
대부분 2형 당뇨병… 중년이후 발생 多
가족 중 당뇨 있다면 식이조절·운동해야
울산제일병원 내과 전문의 김관우 과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울산제일병원 내과 전문의 김관우 과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당뇨병은 체내의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나타나는 대사질환의 일종이다.

당뇨병이 더욱 무서운 이유는 망막병증, 신기능장애, 신경병증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한다는 점 때문이다.

다음은 울산제일병원 내과 전문의 김관우 과장과 함께 당뇨병의 원인과 증상, 치료, 예방법을 알아본다.

◇ 원인

당뇨병은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된다고 해 이름 붙여진 병이다. 정상인은 소변으로 당이 넘쳐나지 않을 정도로 혈당이 조절된다.

이때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중요한 작용을 하는데 이러한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제대로 일을 못 하는 상태가 되면 혈당이 상승하며 이로 인해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가 되는데 이를 당뇨병이라고 한다.

당뇨병은 제1형과 제2형으로 구분되는데, 제1형 당뇨병은 소아 당뇨병이라고 불렸으며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제2형 당뇨병은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고열량·고지방·고단백의 식단,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뇨병의 발생에는 유전과 환경이 중요한 역할은 한다. 당뇨병을 유발하는 환경 인자로는 고령, 비만, 스트레스, 임신, 감염, 약물 등이 있는데 환경 인자는 유전 인자와는 다르게 본인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최근 당뇨병이 급증하는 이유는 유전적인 원인보다는 과도한 음식물 섭취와 활동량 감소로 인한 비만증의 증가 때문으로 여겨진다.

◇ 증상

증상은 제1형 당뇨병의 경우 처음에는 전신 피로감, 식욕 저하 등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시작하다가 점차 갈증, 다뇨,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난다.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으며 계속 진행되면 기면 상태에서 혼수 또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당뇨병은 대부분 2형 당뇨병이 많은데 중년 이후에 많이 발병한다.

포도당에 대한 인슐린 분비의 반응성이 떨어지고 세포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만성 고혈당 상태가 된다.

강한 유전인자 외에 비만, 과식,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환경 인자도 요인으로 작용한다.

제2형 당뇨병의 경우 느리고 완만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다. 2형 당뇨병 환자의 90%는 발병 전에 비만이며 발병 시에 일시적으로 약간 마르기도 한다.

2형도 1형과 마찬가지로 차츰 진행됨에 따라 피로감, 갈증, 다뇨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피부, 염증, 시력장애, 감각이상, 신경병증 등을 합병할 수 있다.

◇ 치료 및 예방

당뇨병은 심혈관질환 발생의 가장 흔한 원인질환인 동시에 당뇨병의 가장 흔한 이환 및 사망의 원인이 심혈관질환이다.

대개 대사증후군의 동반으로 당뇨병 발병 전부터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발생을 감소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있어왔는데 혈당조절 자체만으로는 심혈관 감소 효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최근 SGLT2 억제제나 GLP1수용체작용제 등은 혈당강하 이외의 기전을 통해 심혈관 질환 감소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제1형 당뇨병의 경우에는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며 제2형 당뇨병의 경우에는 식사 요법과 운동 요법을 기본으로 하며 식사 요법과 운동 요법만으로 혈당 조절이 이뤄지지 않을 때 추가로 약물 투여가 필요할 수 있다.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경 인자인 비만, 좌식생활, 고지방 식사, 스트레스, 음주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는 사람이라면 비만증이 생기지 않도록 식사량을 적절히 조절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정리=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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