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가는 소상공인]“다듬을수록 빛나는 은의 매력에 빠졌죠”
[제일가는 소상공인]“다듬을수록 빛나는 은의 매력에 빠졌죠”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1.10.2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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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실버라벨 권이지 대표
-은점토 활용, 취향 맞춤형 제품으로 만족도↑
-QR코드 각인 반려동물 인식 악세사리 제작도
권이지 실버라벨 대표.
권이지 실버라벨 대표.

실버라벨(울산 남구 문수로 370번길 2) 권이지(34) 대표는 청년들이 모인 톡톡스트리트 내에서도 나이로 치면 가장 어린 대표 중 한 명이다.

그래도 제빵자격증, 보육교사자격증 등을 보유하고 있고 또 그에 걸맞는 제법 다양한 사회 경험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금 경영하고 있는 은공방이 가장 본인과 잘 맞다고 했다.

“처음에는 결과물이 완벽하진 않아요. 그래도 실패가 없어요. 다듬으면서 완벽해지기 때문에 수강생들이랑 좌절없이 그 과정을 만드는게 좋아요. 못생겼던 게 점점 반짝거리고 예뻐지는게 매력인 것 같아요.”

은공예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냐고 물어보자 “원래는 푸드스타일리스트가 하고 싶었는데 사정이 있어서 제빵학과에 가라고 해서 갔고, 또 하라는 대로 취직을 했고 거기서도 선배들이 하라는대로 했는데, 또 그게 아니었고, 한동안 우울증이 와서 아무것도 하기 싫었고, 그때 많이 힘들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뭔가 손으로 하는 걸 좋아하는 게 생각이 나서 유리공예랑 은공예를 찾고 있었어요. 그 때 마침 엄마가 공예를 추천해줬고, 마침 집 앞에 은공방이 있었고 정말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톡톡스트리트 사업을 추천해주셔서 입주를 하게 됐어요. 근데 처음에 정말 좀 힘든 상태로 시작을 해서 웃기지만 작업실 개념으로 판매는 생각도 안했어요.”

권 대표는 쑥스러운 듯 처음 입주했을 때를 떠올리며 말을 이어갔다.

“함께 있는 분들이 열심히 하시니까 같이 열심히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마케팅하는 방법도 나서서 물어보게 되고, 함께 대외활동도 하게 되고 만약 밖에서 혼자 시작했다면 이렇게 빨리 성장하지 못했을거에요.”

실버라벨 신제품 ‘반려동물 인식 악세사리’.
실버라벨 신제품 ‘반려동물 인식 악세사리’.

 

다른 은공방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서 실버라벨은 가장 쉬운 체험들을 추천한다.

“저는 은점토를 가장 많이 추천해요. 그 이유는 초등학생들도 쉽게 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저도 함께 만족할 수 있을 만큼 도와주고요. 거의 은 100% 성분으로 만들어요. 또 쉽게 만들다보니 체험하는 연령대가 낮아서 안전에 유의하기 위해서 위험한 물건들 위치를 잘 숨겼어요.”

처음과 다르게 영업에 의욕적으로 바뀌면서 공방 위치도 2층에서 1층으로 옮겼고, 또 신제품 개발에도 한창이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인식 악세사리를 개발하고 있는데, 각인기를 구입해서 원하는 일러스트를 새길 수 있고 또 원하는 정보를 QR코드로 만들어 넣을 수 있다. 본인도 직접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고, 울산대공원 근처에 위치한 공방근처에서 산책시키는 사람들을 보면서 신제품을 고민했다고 하는데, 상당히 고민의 흔적이 보였다. 곧 출시될 완성품이 기대된다.

“앞으로는 부담없이 찾아오고 많은 분들이 찾아오는 공방이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은공예를 통해 자존감을 올리고 만족을 한 만큼 오시는 분들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글=방송인 김언지·정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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