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획]급우 협동·사제 동행·업사이클링… 이 시대 우리들의 이야기
[교육기획]급우 협동·사제 동행·업사이클링… 이 시대 우리들의 이야기
  • 정인준
  • 승인 2021.10.2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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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문화예술제를 가다합창·오케스트라 공연 3년만의 첫 무대 “기분 좋은 설렘”시교육청, 조심스러운 위드 코로나… 연 1만명 관람 예상
학생들이 협동으로 만든 작품들을 관람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앞에 보이는 고래는 버려진 마스크로 만들었다.
학생들이 협동으로 만든 작품들을 관람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앞에 보이는 고래는 버려진 마스크로 만들었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울산을 표현하니 혼자 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어서 협동심의 중요성을 알게됐습니다”

울산초등학교 김진환(5학년 8반) 군의 말이다. 울산초 5학년 8반 24명의 학생들은 업사이클링 협동작품 ‘울산, 학(鶴)마을로 go go’를 출품해 대상을 수상했다. 김소양 담임은 “글 잘 쓰는 아이, 그림 잘 그리는 아이, 손재주가 좋은 아이 모두 협력해 작품을 만들었다”며 “아이들이 작품을 만들며 환경에 대해 생각하고, 서로의 협동을 통해 평생 기억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모아모아 예술축제, 함께 나누는 행복’이란 주제로 제24회 울산교육문화예술제가 열리고 있다. 모아모아란 주제에서 보듯이 장애·비장애인 학생 모두 개인의 이야기가 모여 우리의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지난 20일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제24회 울산교육문화예술제 개막식 모습.
지난 20일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제24회 울산교육문화예술제 개막식 모습.

예술제는 △모아모아 예술작품 전시 △여럿이 함께 합창제 △오케트라 공연 △우리가 만든 영화나눔 △버스킹 등으로 구성됐다.

코로나19를 겪은 학생들의 작품전시와 공연에는 환경과 사람, 울산의 미래, 우리의 모습이 주제를 이뤘다.

버려진 마스크로 고래를 만들어 생명의 싹을 틔운 대현중학교 학생들 작품인 ‘울산의 고래’가 대표적이다.

또 같은 고래지만 울산초등학교 5학년 1반 학생들은 폐신문지를 사용해 ‘울산을 넘어 세계로’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월봉초 합창단이 고향의 봄 외 1곡을 부르고 있다.
월봉초 합창단이 고향의 봄 외 1곡을 부르고 있다.

격동초등학교 학생들은 마스크를 쓴 자신의 모습을 표현했는데 코로나 이후에 대한 저마다의 생각을 담았다.

여럿이 합창제와 오케스트라 공연은 3년만의 첫 무대다. 시교육청이 학교에 지원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선정된 학교 학생들의 공연이다. 합창단을 이끈 무거초 심정필 교장은 “그동안 집에서 혼자 연습하다 큰 무대에 처음 서는 것”이라며 “아이들의 기분좋은 설렘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나눔에는 태연학교 학생들이 만든 10분짜리 단편 ‘포스트코로나’가 있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코로나19를 ‘희망’으로 승화 시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학생들이 만든 10분 정도 단편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학생들이 만든 10분 정도 단편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이번 예술제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상황을 말끔히 털고 직접 전시와 공연활동을 펼쳐 ‘위드 코로나’의 시작을 알렸다.

그래도 조심스럽다. 시교육청 정혜련(체육예술건강과) 장학사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대공연장은 띄어 앉기로 300명씩, 아이들 영화는 80명으로, 미술전시는 60명 관람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예술제가 열리는 기간 연 1만명 관람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옥희 교육감은 “작품 수준도 뛰어나고, 작품이 전하는 메시도 좋고, 협동해서 만든 작품이라는 의미 있는 전시와 예술공연이 펼쳐지고 있다”며 “우리 학생들의 수준이 참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정인준 기자

울산초등학교 5학년 1반 학생들이 자신들이 만든 작품 앞에서 추억을 남겼다.
울산초등학교 5학년 1반 학생들이 자신들이 만든 작품 앞에서 추억을 남겼다.
업사이클링 부문 대상을 받은 울산초 5학년 8반 작품을 김소양 교사가 설명하고 있다. 학생들은 협동작품을 통해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업사이클링 부문 대상을 받은 울산초 5학년 8반 작품을 김소양 교사가 설명하고 있다. 학생들은 협동작품을 통해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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