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성공 개최 내가 적임자”… 후보자 3인 소견발표
“전국체전 성공 개최 내가 적임자”… 후보자 3인 소견발표
  • 정인준
  • 승인 2021.10.1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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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용 “법정 다툼 송구… 시체육회관 건립 마무리”
-김석기 “체육회관·공원 등 체육인프라 구축 목표”
-임채일 “짧은 임기, 실용적이고 실현가능 현안 추진”
-오늘 오전 10시~오후 6시 문수체육관 1층서 투표
제4대 울산시체육회장 재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3인이 시체육회 홈페이지 동영상 게재로 소견을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기호 1번 이진용, 기호 2번 김석기, 기호 3번 임채일 후보(동영상 캡쳐).

울산시체육회 제4대 체육회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입후보자들은 지난 9일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해 17일 자정까지 선거운동을 마쳤다.

이날 후보자들은 울산시체육회 홈페이지(www. ussc.or.kr)를 통해 동영상으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견발표를 했다. 소견발표 동영상은 선거일 당일 투표가 시작되는 이날 오전 10시까지 시청할 수 있다.

소견발표는 후보자들의 생각을 공개적으로 들을 수 있는 첫 공식 발표였다. 예전 같으면 기자회견이나 공약발표 등을 통해 후보자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지만,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후보자들의 소견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이 동영상으로 한정됐다. 후보자들은 출마 이유와 공약, 그리고 마지막 지지를 당부하는 내용으로 10분간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후보자들의 소견을 비교한 결과, 후보자들은 1순위로 18년만에 돌아오는 내년 전국체전의 성공개최를 약속했다. 이어 올해 민선체제로 출범한 (사)울산시체육회의 독립성 확보와 재정 건전성 문제, 그리고 체육인들의 복리후생, 시-구·군체육회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는 공통 공약사항들을 내놓았다.

◇기호1번 이진용 후보 “지난 선거 공약 마무리 하는데 역점”… 재선거 사유에 대한 해명은 없어

기호 1번 이진용(70) 후보는 “전국체전을 1년 앞둔 상태에서 법정 다툼을 벌인 것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18년만에 맞는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선거무효 소송의 원인이된 학력허위 기재에 대한 해명은 없었고, 다만 ‘송구스럽다’고 표현했다.

이어 이 후보는 “지난 임기동안 선거의 공약처럼 체육회관을 건립할 수 있었고, 체육회 법제화, 실업팀 창단을 하나하나 착실히 준비했다고 자부한다”며 “제가 당선돼 남은 1년2개월 임기동안 계속 추진해 왔던 공약사항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전국체전 성공개최 △울산체육회관 건립 마무리 △안정적 재정확보와 생활체육 활성화 △체육인 권익보호 △구·군체육회 지원과 복리후생 등 5가지 공약을 들었다.

특히 이 후보는 지난 5월 착공해 내년 4월 준공되는 울산시체육회관 건립을 강조해 들었는데, 현재 동천컨벤션 3층에 구축 중인 공간을, 전국체전이 끝나면 600여평을 시체육회 사무실과 다목적 회의실 종목단체 사무실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체육회 재정 확보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울산상공회의소 부회장과 그동안 사회단체장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종목 후원단체 확대와 체육발전기금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실업팀 창단은 진행 중에 있고, 구·군체육회와의 교류는 구·군체육회 추천 이사를 시체육회 이사로 선정해 가교역으로 활용하겠다는 것 등 차별화된 공약을 내세웠다.

이 후보자는 끝으로 “울산시체육회가 대한체육회에 가서도 울산체육인들의 위상을 높여 나가는 데 앞장 서겠다”며 “내년 울산 가을하늘에 성화가 불타오르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기호 2번 김석기 후보, 광역체육전문가 자평… “생활·학교 체육 저변확대 통한 엘리트체육 활성화”

기호 2번 김석기(75) 후보는 울산시 승격후 두 번의 교육위원과 두 번의 교육감 당선, 광역체육전문가로 ‘생활체육, 학교체육의 저변 확대와 엘리트 체육의 활성화’를 내세웠다.

김 후보는 1순위 공약으로 체육회관과 체육공원, 스포츠센터 건립 등 체육인프라 구축을 들었다. 김 후보는 “제가 3대, 4대 체육회장 출마에 뜻을 두고 울산시 각 구·군 등을 발로 뛰면서 대의원들의 의견을 들었더니 가장 원하던 공약 이었다”며 “이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정치권과 국민체육진흥공단, 지방자치단체를 찾아 발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전국체전 성공개최 △학교체육 지원강화 △100세 시대 생활체육·엘리트체육 협력 △체육인 복지향상 노력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김 후보는 전국체전과 관련해 경기단체 회장과 실무진, 구·군체육회 등이 참여하는 ‘비상대응팀’을 꾸려 경기장 설비와 안전문제 등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생활 체육과 엘리트 체육 활성화에 대해서는 “100세 시대를 맞는 울산체육의 방향성”이라며 “공기업 부문 등을 연계한 임기내 2개 이상 실업팀 창단, 울산체육인 업-업프로젝트를 추진해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평생직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공약 중 복지분야에서 체육지도자 보수 현실화를 추진하며서 구·군체육회 운영비와 종목단체 전문이사 활동비를 각각 50%씩 증액하겠다고 밝혀 차별성을 뒀다.

김 후보는 “평생을 체육인으로 살아온 제가 온 동네가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확충해 운동을 통해서 건강한 삶과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박상영, 강채영, 이다빈, 김수지 선수 등과 같은 훌륭한 선수들을 많이 배출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3번 임채일 후보 “울산체육 새로운 시대, 새인물 선출 기회 돼야”

기호 3번 임채일(61) 후보는 “울산체육의 새출발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이를 통해 미래비전이 제시돼야 한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관계와 상식을 바탕으로 민선 체육시대의 미흡한 기반을 다지고 당면한 울산체육의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출마 이유를 밝혔다.

특히 임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당선자의 학력을 문제 삼아 경쟁자간 소송으로 대법원에서 최종 선거무효라는 판결이 내려졌다”며 “이로 인해 불행하게도 전국체전 1년을 앞둔 시점에서 재선거를 하게 됐고, 이에 따라 울산체육의 무너진 신뢰와 행정력의 낭비는 어디서 보상받아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임 후보는 내년 전국체전 성공 개최를 기반으로 삼고 △신뢰받는 울산체육문화 조성 △민선통합 체육시대 발전 방안 마련 △시체육회 관련 유관기관 협력체제 구축 △지역사회 통합 실천 △시-구·군체육회 상생발전 등 5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임 후보는 공약에서 당면한 현안과 미래 울산체육 비전 설계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신뢰회복을 위해 종목단체별 간담회 연1회 이상 개최, 전문가TF 구성으로 민선체육 중장기 계획 수립, 체육인 포상제도 신설, 타시도와의 협력체계 구축 등 대외적인 울산체육 위상제고에 많은 공약을 할애했다.

임 후보자의 공약 중 눈에 띄는 것은 100세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의 생활체육 종목 후원이나 은퇴한 체육인들에 대한 예우를 각별히 하겠다는 것이다.

임 후보자는 “사회통합을 위해 궁도나 게이트볼, 파크 골프 등 어르신 생활체육 종목을 후원하기 위해 적극 관심을 갖겠다”며 “또 퇴임 체육인, 종목 단체장, 선수, 지도자들에게 예우도 각별히 신경써 퇴임 후에도 잊혀진 체육인이 되지 않도록 늘 존중하는 체육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임 후보자는 시민과의 접촉을 통해 체육의 관심과 열망을 모으기 위해 “스포츠 스타를 초청해 희망과 꿈을 선사하는 스킨십 체육행정을 펼쳐나가 겠다”며 “민선체육은 유연한 사고로, 체육을 사회복지 개념으로 접근해 울산 미래체육의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차별화 했다. 끝으로 임 후보는 “변화에 대한 생각이 모이면 울산체육이 바뀔 것”이라며 “울산체육의 새시대를 위해 새로운 사람으로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울산시선관리위원회는 투표소를 문수체육관 1층에 마련했다. 투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체온과 발열 체크 후 참여할 수 있다. 체온이 높으면 따로 마련된 기표소에 투표를 하게 된다. 선거인단은 총 422명으로, 투표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선거결과는 투표가 마감된 후 오후 6시 20분쯤 나올 전망이다. 시선관위는 당선자에게 바로 현장에서 당선증을 교부한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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