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가는 소상공인]“포인트 스타일링의 완성은 모자죠”
[제일가는 소상공인]“포인트 스타일링의 완성은 모자죠”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1.10.0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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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케이눅 김현욱 대표
-원단·디자인·사이즈 등 맞춤형 모자 제작
-콤플렉스 보완에 편안한 착용감으로 ‘각광’
핸드메이드 모자 전문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케이눅 김현욱 대표.
핸드메이드 모자 전문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케이눅 김현욱 대표.

패션의 완성은 구두, 헤어스타일, 모자 등 다양하게 있겠지만, 패션에 설탕 같은 존재, 모자를 권하고 싶다. 늘 일상에서 편하게 손에 잡히는 대로 쓰게 되는 모자이지만 알고 보면 모자의 활용도는 다양하다.

울산에 유일한 모자 전문 가게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기성제품을 쓰다 보면 챙이 조금 더 길었으면 좋겠는데, 혹은 재질을 조금 바꾸면 좋겠는데, 혹은 오래 쓰다 보니 헤져서 다시 사고 싶었지만 구할 수 없었을 때 드는 생각은 ‘핸드메이드 모자 가게 어디 없을까?’이다.

케이눅(kei-nook·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굴화길 68 1층) 김현욱(33) 대표는 대학에서 일본어 전공을 한 후 일본에서 만난 모자 가게의 매력에 흠뻑 빠져 한국으로 돌아와 동대문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경영, 모자의 원단 등 다양하게 경험을 쌓은 후, 바느질에 경험이 없던 터라 모자 공방을 수소문 끝에 찾아 바느질과 미싱을 배우기 시작했다.

“일본에는 모자 가게들이 정말 특이한 게 많거든요. 한국에 들어오니까 모자 가게가 없더라고요. 모자를 좋아해서 처음에는 모자를 사다가, 지금은 만들고 하다 보니 직업으로 하고 싶어 만들기 시작했는데 동기부여도 필요하고, 고객들의 의견을 들으면 더 모자를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가게를 오픈하게 되었어요.”

굴화초등학교 후문에 자리잡고 있는 케이눅에서는 다양한 모자를 만날 수 있다.
굴화초등학교 후문에 자리잡고 있는 케이눅에서는 다양한 모자를 만날 수 있다.

김 대표가 생각하는 모자는 “모자를 쓰면 얼굴과 바로 보이는 거라 옷을 어떻게 입느냐도 중요한데 모자로 포인트만 줘도 그 사람의 패션이나 느낌이 달려져요. 저는 그게 맘에 드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김 대표의 눈은 모자에 대한 애정으로 빛났다.

울산에 생긴 모자 가게가 신기해서인지 들어와 보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 오픈한지는 이제 2개월이 지났다. 같은 모자도 핸드메이드 방식으로 만들게 되면 미세하게 차이가 나는데 모자를 좋아하는 분들은 안다고 말했다. 착용감은 물론이고, 썼을 때 편하고 원단이자 디자인, 사이즈를 자기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내 맘에 쏙 드는 모자를 제작할 수 있다. 그리고 언제든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는 것이 핸드메이드 모자의 장점이다.

모자를 잘 쓰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김 대표는 “얼굴이 동그란 분은 챙이 짧거나 납작한 모자를 쓰면 얼굴이 더 동그랗게 보여요. 오히려 챙을 크게 쓰면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그리고 얼굴이 마르신 분들은 모자를 크게 쓰는 것보다 심플하게 헌팅캡을 쓰게 되면 더 잘 어울려요. 오시면 여러 가지로 많이 권해드리겠지만, 모자도 옷처럼 많이 써 보시는 게 좋아요. 앞으로 계속해서 모자를 만들고 브랜드를 키워나가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김 대표에게서 앞으로의 열정과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패션의 설탕 같은 존재가 되어줄 모자가, 울산의 케이눅을 통해 모자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제대로 인식시켜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글=방송인 김언지·정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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