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가는 소상공인]“어간장, 울산 특산물로 키우고 싶어요”
[제일가는 소상공인]“어간장, 울산 특산물로 키우고 싶어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1.09.27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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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달장 송갑남 대표

-5년 숙성, 1인 가구 맞춤 소포장으로 ‘인기’

-반구대 암각화 고래 형상 ‘돌고래미역’ 출시
㈜달장 송갑남 대표.
㈜달장 송갑남 대표.

“달장은 중구 마을기업이에요. 설립할 때 태화강 에코마켓 멤버들이 했거든요. 에코마켓도 태화강이 너무 좋아서 알리고 싶어서 시작했고 지역 특산물을 알리려고 마을기업까지 만들었어요.”

송갑남(59) 대표는 ㈜달장(울산 중구 태화로 204)을 이렇게 소개했다.

달장은 어간장을 주력상품으로 하고 있다.

태화강과 어간장이 연관성이 있냐는 질문에 송 대표는 “개인적인 제품보다 지역특산품을 개발하고 싶었어요. 어간장은 울산 전통 식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자에 멸치가 많이 잡혔잖아요. 멸치를 데친 물이 육수처럼 되면 거기에 된장을 넣어 다려서 간장처럼 쓰는 거에요. 그걸 ‘유지렁’이라고 하거든요. 외솔 최현배 선생의 수필에 보면 유지렁을 순창 고추장에 버금간다 할 만큼 좋아하셨어요. 처음에는 유지렁을 개발하려고 했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워서 완제품을 가져다 팔기로 했죠. 그런데 굉장히 맛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지역의 전통적인 특산물을 판매를 하면서 달장은 트렌드도 놓치지 않았다. 1인 가구, 핵가족화를 생각하며 패키지를 소포장으로 깔끔하게 신경썼다.

2021년 울산광역시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은 돌고래미역
2021년 울산광역시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은 돌고래미역

“어간장은 감칠맛이 엄청나요. 맑은 요리를 할 때는 색이 짙으면 안 예쁘니까 소금이랑 겸해서 쓰거든요? 저희는 5년 숙성된 어간장이니까 색이 예쁘고 감칠맛도 좋아요. 그렇다고 짠맛도 심하지 않아요. 1, 2년 시간이 갈수록 짠맛은 줄어들고 감칠맛이 올라가거든요. 이거 쓰면 다른 거 안들어가도 너무 맛있는거예요.”

송 대표는 어간장으로 만든 맛있는 미역국을 혼자서만 먹지 않았다. 연말이면 나서서 주민센터와 연계해서 취약계층과 함께 나누어 먹었고, 또 기부에도 꾸준히 힘쓰고 있다.

송 대표는 어간장과 미역국 이야기를 계속 해주는가 했더니 곧 달장의 신제품이 나온다고 한다. 바로 세상에 없는 돌고래미역인데, 이것도 울산의 특산품이 될 예정이다. 이름이 왜 돌고래미역일까? 반구대 암각화에 그려진 고래들을 형상화해서 최상급의 돌미역으로 만들었고, 얼마전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시판하기도 전에 금상을 수상했다.

맛있는 어간장을 더 알릴 수 있는 방법, 울산을 더 알릴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한 덕분이 아닐까.

달장이 더 승승장구해서 울산 특산물이 뭐에요?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우리 시민들이 ‘어간장이랑 미역이요!’ 라고 대답할 날이 왔으면 좋겠다.

글=방송인 김언지·정다혜

(주)달장의 대표제품 프리미엄 어간장.
(주)달장의 대표제품 프리미엄 어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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