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가는 소상공인]“건강한 휘트니스 문화 이끌어 갈 것”
[제일가는 소상공인]“건강한 휘트니스 문화 이끌어 갈 것”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1.09.1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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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유짐휘트니스센터 유관우 관장

-보디빌딩대회 그랑프리 2회 영예 등 운동 베테랑

-코로나로 매출 줄었지만 시설 리뉴얼로 고객 공략

-“선수로도 노력하고 싶어… 2호점 오픈 목표도”
유짐휘트니스센터 유관우 관장.
유짐휘트니스센터 유관우 관장.

“먹는 걸로 장난을 치면 정말 나쁘구요. 건강도 마찬가지거든요. 회원들을 위한 마음이 돈이 되면 안돼요. 저희 트레이너들에게도 절대 사람은 돈이 아니다. 그리고 운동하는 돈이 회원도 노력해서 벌었고 절대 적은 돈이 아니거든요. 쉽게 쓰고 간다는 개념을 심어드리면 안돼요.”

유짐휘트니스센터(울산 북구 화산중앙로 84 4층) 유관우(40) 관장과 인터뷰를 하면서 인상에 남았던 말이다. 그래서 직접 운동을 배우고 싶어서 회원 등록을 했다. 추가 결제를 하고 싶다는 말에 유 관장은 “저는 PT를 긴 기간 하지 않아요. 3개월 내로 혼자 하실 수 있도록 만들어 드려요. 그래서 원리를 알려드리는게 중요해요. 그래야만 시간이 지나도 운동하는 방법을 잊지 않고 오래 기억해요.”

유 관장은 석사 논문까지 마무리하며 이론을 탄탄하게 만들어 경험을 쌓아왔다. 10년 전 PT에 대한 인식이 회원들 사이에서는 부족했고, 그 인식을 바꾸기 위해 그는 자신의 실력을 더 업그레이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 유 관장은 울산 보디빌딩 대회에서 그랑프리를 두 번이나 할 만큼 운동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유명해졌다. 실제로 우리도 추천을 받고 찾아갔다. 추천을 한 이유는 ‘성실함과 겸손함 그리고 끊임없는 도전이구나’ 하고 느꼈다.

처음 유짐에 들어섰을 때 인테리어와 빼곡한 기구들에 감탄했다. 인수받은지 6년, 거기에 비해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새로운 기구가 많다 했더니 지난 1월 15일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70% 이상 감소했는데도 리뉴얼을 했다고 한다.

유짐휘트니스센터의 트레이너들.
유짐휘트니스센터의 트레이너들.

 

“이럴수록 더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을 했어요. 총알을 장전한거죠. 그래서 두려움이 아니라 설레임이 컸어요. 돈이야 뭐 벌면 되고, 상황이 나아지면 더 좋은 환경에서 회원들이 운동하길 바랬어요.”

그는 주변의 걱정에도 리뉴얼을 진행했고, 대신 비용을 아끼기 위해 셀프로 진행했다.

“(선수나 운동을 가르치는 지도자로서) 다들 그만해도 된다고 하는데 스스로 나태해질 걸 알기 때문에 목표를 시합으로 정해놔요. 2년은 더 선수로서 노력하고 싶어요. 이후에는 2호점을 열어보고도 싶고, 같은 업에 있는 후배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싶어요.”

스스로에 대한 엄격함 그리고 주변을 챙기는 마음 덕분인지 유 관장 외 8명의 트레이너들도 힘든 시기지만 유짐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유 관장은 내년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한다. 더 성장하고 스스로를 브랜드화해서 더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하면서 표정과 눈빛에는 확신이 보였다.

코로나19로 생활체육시설 운영에도 많은 영향이 갔다. 그래도 꿋꿋이 버티며 총알을 장전한 유 관장처럼 운동과 함께 코로나19에 맞설 체력이라는 총알을 장전했으면 한다.

글=방송인 김언지·정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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