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울산대, 산학협력교육으로 실용인재 양성
[특집]울산대, 산학협력교육으로 실용인재 양성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1.09.0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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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자체 지원사업 선정으로 미래 경쟁력 강화943개 지역 가족기업서 산업체 수요 맞는 현장교육
울산대학교 전경.
울산대학교 전경.

 

“미래 가치에 청춘을 투자하라”

울산대가 갖고 있는 경쟁력에 대한 자심감이다. 오늘의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학습활동 일상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울산대는 산학협력교육으로 경쟁력을 갖춰 비켜가고, 오히려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울산대가 추진하고 있는 대학경쟁력 강화 방안을 알아봤다.

SK에너지 현장실습 모습.
SK에너지 현장실습 모습.
현대자동차 현장실습.
현대자동차 현장실습.

 

◇856억 투자해 미래모빌리티, 그린에너지 인재 양성

울산대는 교육부와 울산시가 지원하는 ‘2021년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 선정으로 울산대는 매년 214억원씩 2025년까지 총 856억원을 지원받아 자동차·선박·개인용 항공기를 포함한 ‘미래모빌리티’ 수소, 풍력발전, 이산화탄소 포집을 포함한 ‘저탄소그린에너지’ 2개 분야 인재를 집중 육성한다.

울산대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에서 창원대가 사업 중심대학인 ‘스마트제조엔지니어링’, 경남대가 중심대학인 ‘스마트제조ICT’, 경상국립대가 중심대학인 ‘스마트공동체’ 분야 인재 양성에도 참여한다.

지역혁신사업의 핵심은 지역에서 공부한 인재가 지역에서 취업 및 창업을 하고 정주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현대건설기계, SK에너지, LG전자, 한국석유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울산·경남지역 47개 지역혁신기관도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 울산·경남지역의 대학과 기업에서 경계 없이 교육하고 취업하는 생태계 확립을 위해 ‘울산·경남 지역혁신 플랫폼’도 구축했다. 이 지역 17개 대학이 대학의 벽을 허문 USG+ 공유형 대학 모델도 완성했다.

공유대학의 학생들은 미래모빌리티와 저탄소그린에너지, 스마트 기계설계해석, E-mobility, 지능로봇, 스마트 제조ICT, 스마트도시 건설, 공동체 혁신 등 8개 융합전공을 이수하고 참여 기업의 취업연계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다. 공유대학 참여 학생에게는 월 40만원의 장학금과 100만원 내외의 교통비를 지급한다.

플립러닝 강의실.
플립러닝 강의실.

 

◇국고지원사업으로 교육·연구 수월성 확보

울산대는 2025년까지 국비 114억원이 투자되는 ‘현장연계 미래선도 인재양성 지원사업’, 2026년까지 국비 60억원이 투자되는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지원사업’, 2023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26억원이 지원되는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산업체의 수요에 맞는 교육을 하고 기술창업을 돕는다.

이밖에 화학산업종합연구소와 소화기병연구소 등 2개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과 울산시가 신성장 산업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자동차, 친환경·스마트 선박, 고부가 화학 소재산업, 게놈 기반 바이오헬스 산업과 관련한 6개의 4단계 두뇌한국21(BK21)사업을 통해 교육과 연구의 수월성을 제고하고 있다.

특히 조선·자동차·화학산업이 밀집한 산업수도 울산에 소재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SK에너지, S-오일 등 943개의 가족기업을 만들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협력교육 인프라이다. 이들 기업에서 이루어지는 장·단기 현장실습을 통해 대학에서 배운 이론으로 실무적응력을 제고하는 방식이다.

산업현장 경험이 풍부한 기업체 퇴직자를 활용한 산학협력중점교수 제도는 학생들이 현장 노하우를 전수받는 프로그램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산업 분야 경쟁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이공계와 비이공계를 아우르는 융합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원격 강의실.
원격 강의실.

 

◇전국 최초 메타버스 기반 화상강의 실시

울산대는 2009년 전국 대학 최초로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강의공개 서비스를 시작해 정부 인정 K-MOOC(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우수강좌인 ‘블루리본 강좌’ 15개 중 최다인 3개가 선정되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강좌 보완을 위해 실시간 화상수업 등을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강의실 32개실, 셀프 촬영 스튜디오 3개실, 공용 스튜디오 1개실, 화상 전용강의실 1개실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무선 인터넷 중계망(AP) 1,187개를 추가 설치하고 온라인 수업 수강을 위한 교내 무선 인터넷 환경도 크게 개선했다.

이번 2학기부터는 국내 대학 중 최초로 메타버스를 접목한 온라인 수업 플랫폼인 ‘게더타운(Gather Town)’ 서비스도 시행한다. 게더타운을 활용한 화상수업은 실시간 조별 모임이 용이하고 참여자의 캐릭터(아바타)가 제공됨으로써 교실의 현장감과 흥미를 느끼면서 수업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셀프 촬영 스튜디오 모습.
셀프 촬영 스튜디오 모습.

 

◇세계대학평가에서 비수도권 종합대학 1위

이러한 노력으로 울산대는 올해 시행된 세계대학평가에서 △영국 THE(Times Higher Education)의 세계대학평가 국내 12위 △영국 QS(Quacquarelli Symonds)의 세계대학평가 국내 18위 △사우디 세계대학랭킹센터(CWUR)의 세계대학평가 국내 10위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학의 세계대학 학술순위 국내 12위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의 세계대학 연구력평가(Leiden Ranking) 국내 7위 성적표를 받았다. 비수도권 종합대학으로서는 가장 좋은 평가이다.

울산대는 지난 3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전임교원확보율, 교육비환원율, 학생충원율 등에서 우수한 점수로 국가가 지원하는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교육 프로그램 개선으로 학생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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