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詩] 위로 / 이현영
[디카+詩] 위로 / 이현영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1.09.0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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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로 / 이현영

힘들고 지칠때
꺼내 보는 비타민 한장
 

이현영 디카시 ‘위로’를 감상합니다.

힘들고 지칠 때 꺼내 보는 비타민 한 장.

소박하지만, 그 쪽지 안에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말들은 모두 담겨 있습니다. 사랑해요. 고마워요. 감사해요.

비타민 한 장이 몸과 마음으로 젖어 듭니다.

누가 나에게 이런 말들을 해준다면 지친 몸이 벌떡 일어나 무엇이든 다 해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들이 써준 쪽지 한 장이 큰 위로가 되어 힘들 때 꺼내어 본다는 이현영 선생님은 이보다 더 좋은 비타민이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괴로움이나 슬픔을 달래주려고 따뜻한 말이나 행동을 베푸는 것을 위로라고 합니다.

마음이 담기지 않으면 위로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로에는 마음이 따라야 하고 그 마음에 진심이 담겨야 진정한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때로는 “어설픈 위로는 됐고”라는 말로 위로하기도 전에 방어막을 치는 것을 종종느꼈습니다. 위로 받는 사람도 마음을 다하지 않으면 위로가 위로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남에게 위로하고 싶을 때는 자신이 위로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지 잠깐 동안만이라도 생각해 볼 여유를 가지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턱대고 위로를 하기에는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온도의 차이가 참으로 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을 위로할 때는 자신이 갖고 있는 진심의 온도가 몇 도인지 가늠해보는 것도 한번 생각해 볼 일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진심이 전혀 없는 차가운 위로는 오히려 더 힘들게 만들 뿐입니다. 마음의 온도가 올라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위로가 참 좋은 위로가 아닐까요? 얇고 작은 쪽지 안에 세상에서 좋은 말은 모두 가져와 서툰 글씨로 또박또박 써 내려가는 어린아이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 마음 진심이 아니면 저렇게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나는 누구에게 진심이 담긴 위로를 해볼까 돌아보면 누군가가 반드시 있을 거예요.

마음의 온도를 따뜻하게 올려 위로해주십시오.

사랑해요. 고마워요. 감사해요.

그 위로가 나에게로 되돌아와 세상에 그 어떤 비타민보다 최고가 될 것입니다. 진심 담긴 따뜻한 위로를 받고 싶다면 내가 먼저 진심 담긴 따뜻한 위로를 해보세요.

사랑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글=박해경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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