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펴기 가슴펴기 책도펴기, 9월은 독서의 달
어깨펴기 가슴펴기 책도펴기, 9월은 독서의 달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1.09.0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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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어요.” 책 읽기를 회피하는 변명 중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책 읽기’,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독서에 취미를 붙이기로 마음먹지만 언제,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도통 감이 오지 않는다. 무작정 고른 책은 정말이지 한 장 넘기기도 힘들 만큼 어려워 결국에는 책장을 덮고야 만다. 나 그리고, 또 누군가의 흔한 이야기다.

쉽게 책을 읽는 방법은 없을까. 그 방법 중 가장 쉬운 하나가 도서관에 가서 책을 많이 접하는 것이다. 요즘이야 코로나19 때문에 도서관에 가는 것을 망설이게 되지만 도서관만큼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곳은 없다. 대부분의 도서관은 열람 인원을 제한하고 있어도 책을 빌리고 읽는 것은 어렵지 않다.

북구에는 7개의 구립도서관이 있다. 권역별로 도서관이 있어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쉽게 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도서관에서는 책을 읽고 빌려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책과 친해질 수 있다. 그림책부터 소설, 미술과 과학을 다룬 전문분야까지 다양한 장르의 저자들과 만나는 작가와의 만남, 책 속에 나오는 요리를 만들어 보는 요리 프로그램, 책 속 그림을 더 생생하게 만나보는 원화전시, 책과 관련한 소품 만들기 등 책과 친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은 무궁무진하다.

올해 독서의 달에도 북구 구립도서관에서는 책과 친해질 수 있는 72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구립도서관별 몇 가지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중앙도서관에서는 ‘아이가 방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의 저자 오선화 작가와의 만남이 9월 8일 온라인으로 열린다. 10대들과 여러 채널로 활발히 소통해 온 작가와 함께 10대의 사춘기, 진로와 꿈, 생활, 관계와 대화, 부모의 역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다.

매곡도서관에서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나만의 책과 노트를 만드는 북바인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종이를 직접 자르고 실로 꿰어 자신만의 책을 만들며 일상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기적의도서관에서는 다양한 명작동화와 함께 하는 마술극을 통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책방 속 마법우체국’ 공연이 9월 12일 온라인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진행된다. 농소1동도서관에서는 9월 12일 호기심쟁이 꼬마곰 달곰이가 달 탐험을 떠나 달 케이크를 먹는 내용인 ‘보름달 케이크’를 읽고, 보름달 케이크를 직접 만드는 어린이 대상 체험 프로그램이 두 차례 열린다.

농소3동도서관에서는 나의 취향과 적성을 발견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주제로 한 도서 전시가 준비돼 있다. 책과 함께 관련 소품도 전시해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다. 염포양정도서관에서는 9월 1일과 8일, 15일 3차례에 걸쳐 주인석 작가와 함께 하는 진로와 취업을 위한 글쓰기 특강을 마련한다. 자기소개서, 면접 응답지 작성, 생활 글쓰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도움을 준다.

명촌어린이도서관은 영어 그림책 ‘Silly Billy’를 읽고 빌리의 걱정 해결법을 함께 알아보고 걱정 인형을 만들어 보는 특강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아이부터 청년, 어르신까지 연령대별 맞춤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 도서관마다 다른 주제로, 또 비대면과 대면 프로그램이 있어 상황에 맞게 프로그램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나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북캉스에 실패했다면 9월 독서의 달에는 북구 구립도서관 프로그램과 함께 책에 푹 빠져 나만의 시간을 만들어 보기를 바란다. 책 읽기, 어렵지 않다. 지금 당장 북구 구립도서관으로 가 보자.

정해우 울산 북구청 도서관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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