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가는 소상공인]“아이들이 잘 클 수 있는 환경, 끝없이 고민하죠”
[제일가는 소상공인]“아이들이 잘 클 수 있는 환경, 끝없이 고민하죠”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1.08.23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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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어반그린 최정숙 대표

-라탄 활용한 바구니·거울·시계 등 제작·판매

-‘플라스틱을 만들지 말자’ 프리사이클링 추구

-“환경 보호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길”
어반그린 최정숙 대표가 매장에 진열돼 있는 라탄과 제로 웨이스트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어반그린 최정숙 대표가 매장에 진열돼 있는 라탄과 제로 웨이스트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지구는 아프다. 생활은 편해지고 좋아졌지만, 빙하는 녹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일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좋은 환경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어하는 부모의 마음은 같을 것이다. 어색하지만 내 가족을 위해, 불편하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 고민하고 있는 어반그린(롯데백화점 울산점 본관 2층) 최정숙(40) 대표를 만났다.

최 대표는 라탄과 제로 웨이스트 매장을 열게 된 이유에 대해 “조산을 해서 2kg대로 낳았거든요. 애가 작으니까 외부환경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더라고요. ‘그럼 아이들이 안아프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 보니 결국에는 환경이더라고요. 환경에 오염되는 물질은 손대지 않은 것, 환경에 좋은 제품들을 만들어서 내 아이한테 선물 주듯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환경을 공부하면서 지금처럼 살아가면 환경이 위험해지고 더러워지고 어려워지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만드는 것, 배우는 것을 참 좋아했어요.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뭘까?’를 고민을 되게 많이 했거든요. 미싱, 깨끼 바느질, 전통공예, 죽공예까지 배워왔는데 나는 자연도 많이 생각하고 공예도 좋아하니까 나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싶어 스스로 만들어 가고 있는 거죠. 또 ‘애들한테 쉽게 가르쳐 줄 수 없을까?’ 고민하다, 직업이 되면 좋겠다 싶어서 사업을 시작하게 됐죠.”

매장과 공방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체험도 가능한 어반그린.
매장과 공방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체험도 가능한 어반그린.

 

최 대표는 아이디어와 실현을 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그 과정 속에서 살아 있음을 느낀다고 했다.

“라탄은 등나무예요. 가공해서 기능에 맞게끔 매듭 기법으로 모양을 만드는 거예요. 인테리어 소품, 시계, 바구니, 거울 등 플라스틱이 자리 잡고 있는 부분들을 라탄으로 바꾸면 돼요. 라탄과 나무의 차이점은 나무는 유연성이 없고, 라탄은 내가 원하는 대로 그림을 그릴 수가 있어요.”

‘제로 웨이스트’는 쓰레기를 줄이자, ‘프리사이클링’은 플라스틱 자체를 만들지 말자는 의미인데, 최 대표가 추구하는 것은 ‘프리 사이클링’이다.

“내가 친환경적으로 가치 소비를 할 수 있게끔 하고 싶은 거예요. 수세미는 수세미 오이로, 플라스틱 칫솔은 대나무 칫솔로, 양치할 때 치약 튜브에 있는 것보다는 알약으로 돼있으면 쓰레기가 덜 나오겠죠. 일회용품보다는 다회용품을, 합성섬유 보다는 면 섬유를 사용하는 거죠. 쓰임이 다하고 나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죠.”

최 대표는 “시민들이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구매율이 늘고 있어요”라며 앞으로 달라질 분위기에 기대감을 더했다.

자연에서 받은 것을,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게 만드는 선순환, 사람과 자연이 그리고 동물이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지구다. 지구를 지켜야 하는 우리의 임무, 울산에는 가까운 것에서부터 실천하고 있는 어반그린 최정숙 대표가 함께하고 있다.

글=방송인 김언지·정다혜

자연 친환경적인 소재로 만들어지는 라탄 체험키트, 시계 만들기.
자연 친환경적인 소재로 만들어지는 라탄 체험키트, 시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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