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위생관리 허점을 파고드는 ‘식중독’
여름철 위생관리 허점을 파고드는 ‘식중독’
  • 김보은
  • 승인 2021.08.1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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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진 울들병원 내과 과장
울들병원 김원진 내과 과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울들병원 김원진 내과 과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식중독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기 시작하는 여름철.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개인위생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장염 환자 수는 7월에 약 68만명, 8월에 약 71만명으로 1년 중 여름철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여름에 식중독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고온다습한 날씨로 음식이 상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다음은 여름철 불청객인 식중독에 대해 울들병원 김원진 내과 과장(내과 전문의)과 함께 알아본다.

◇ 식품 섭취가 원인이 되는 장염, 식중독

장염은 인체의 소화기관인 소장, 대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이 중에서 상한 음식을 먹거나 청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대장균, 비브리오균 등에 감염돼 장염을 일으키는 것을 식중독이라고 한다.

여름에는 계곡, 바다, 캠핑 등 휴가를 떠나 야외에서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날 것의 해산물을 먹거나 물놀이 후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집어먹는 등 식중독에 걸릴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노약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같은 음식을 먹어도 장염에 더 쉽게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복통, 구토, 설사가 주 증상… 심한 경우 혈변, 탈수 발생

대부분 식중독에 걸리면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치고 극심한 복통과 함께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혈변이나 탈수, 근육경련, 의식장애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일 식중독에 걸렸다면 구토, 설사로 인한 탈수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생수, 보리차를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장 기능이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약 2주간은 기름 없는 담백한 식사를 하고,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증상이 아니라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내과를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토 증상이 심해 수분을 보충하거나 식사가 어려운 경우에는 입원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혈변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단순한 장염이 아닐 수 있어 내시경 검사를 시행해 볼 수 있다.

◇ 생활 속 감염예방법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발열이 나타나도 병원에서 바로 치료받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식중독은 철저한 개인위생과 식품위생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

감염예방법으론 첫번째, 손 자주 씻기가 있다.

화장실에 다녀온 후, 음식을 조리하기 전, 음식을 먹기 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

두번째, 조리도구의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조리할 때 사용하는 칼과 도마 등이 깨끗하지 않으면 음식도 오염될 수 밖에 없다. 사용한 조리도구는 바로 세척하고, 행주와 수세미는 정기적으로 삶거나 햇볕에 말려 소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요즘 같이 기온이 높은 날에는 상온에 몇 시간만 음식을 두기만 해도 상하기 쉽다.

조리된 음식은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하고, 조금이라도 냄새나 맛이 의심스러운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모든 음식물은 70도 이상으로 1분 이상 가열 및 조리해서 먹어야 하며, 조리한 음식은 바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리=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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