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학교 차별은 일본 책임”
“조선학교 차별은 일본 책임”
  • 정인준
  • 승인 2021.08.1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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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차별’, 조선학교 고교 무상교육정책 소송 다뤄
내달 6일 개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초청작
다큐멘터리 ‘차별’ 중 한 장면. 조선학교 학부모들이 부당판결이라며 시위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차별’ 중 한 장면. 조선학교 학부모들이 부당판결이라며 시위하고 있다.

 

“재일 조선학교는 역사적 시각으로 봐야 합니다. 일본에서 조선학교를 지원하는 지식인들은 일본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고교 무상 교육정책 조선학교 배제는 일본의 책임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남북 문제을 넘어 역사성을 직시하고, 인권에 대한 문제로 접근해야 될 것입니다.”

조선학교 5개 고급학교가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차별’(공동감독 김지운·김도희)을 만든 김지운 감독의 말이다.

차별은 2017년부터 지난달 일본 대법원의 마지막 판결까지 담아냈다. 소송은 2013년부터 시작됐지만 영화는 2017년부터 시작된다.

김지운 감독.
김지운 감독.

 

일본의 고교 무상교육정책은 공립학교는 무료, 사립은 취학지원금 1인당 11만엔(한화 약 121만원)씩 지원하는 것으로 일본 내에서 유일하게 조선학교만 제외됐다. 일본정부의 시각은 조선학교를 정치와 연관시키고 있다. 북한계 학교로 일본인을 납치한 국가 학교를 왜 도와줘야 하냐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지식인 생각은 달랐다.

김지운 감독은 “차별에서 담아낸 일본인, 변호사, 시민단체, 정치인들의 발언을 통해 근본적인 조선학교의 일본 책임을 제기했다”며 “해방 이후 60만명이 남아서 학교를 짓고 지금까지 살았는데 차별은 말이 안된다며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차별은 시민펀딩으로 만들어졌다. 김 감독의 취지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차별은 다음달 6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초청작이다. 상영시간은 86분이다.

김 감독은 “시민펀딩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가졌는데 좋은 반응을 보였다”며 “영화제에서 배급사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아니면 초청 상영이나 공동체 상영 등을 통해 조선학교의 일본내 차별을 알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앞서 일본 내 조선적의 실태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 하기도 했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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