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백신 가격 올라
화이자·모더나 백신 가격 올라
  • 김보은
  • 승인 2021.08.0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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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NA 계열 백신, 효과 뛰어나
내년도 계약분부터 영향 받을 듯
정부 “중장기적 확보 상당히 중요”
미국 제약사 화이자,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공급가격을 인상하면서 우리나라도 내년도 계약분부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관련 질의에 “내년도에 계약하려고 협의하는 부분에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현재는 협상 초기 단계라서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향후 협상 과정에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손 반장은 “올해 도입하기로 계약이 체결된 가격에는 영향이 없다. 기존에 체결된 가격에 의해 공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주요 외신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유럽연합(EU)에 공급하는 백신 1회분의 가격을 기존 대비 각각 25%, 10% 이상 인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가격 인상에는 EU 내의 백신 수급 상황에 더해 다른 제품과 비교해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의 뛰어난 예방 효과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화이자나 모더나 모두 mRNA 백신이다.

정부는 국제적인 백신 수급 불균형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국산 백신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백신 확보가 상당히 중요하다”며 “단순히 가격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공급하는 제약회사는 소수에 불과하고, 구매하려는 국가는 전 세계 모든 국가이다 보니 협상 과정에서 구매자가 공급자보다 비교 열위에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mRNA 백신은 다른 백신보다 효과가 좋다는 평가가 있어 그런 상황이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안정적인 공급기반이나 타 제약사와의 협상 문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을 고려할 때 어떤 형태로든 자국 내에서 개발·생산한 백신을 보유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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