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늘부터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부산, 오늘부터 거리두기 3단계 격상
  • 김종창
  • 승인 2021.07.2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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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확진자 100명 넘을 수도… 4단계 격상 방안도 검토
코로나19 확진자 감염세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하자 부산시가 20일 오후 12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강화한다.

유흥시설, 노래연습장의 24시간 영업금지 명령을 발효한 지 하루 만이다.

시는 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본 후 확산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최고 4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날 자정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오늘 100명대에 육박하거나 100명 이상 확진자 발생이 예상되는 급박한 상황”이라며 “이 추세가 일주일만 이어지면 방역망과 의료 대응 체계가 한계에 다다라 하루빨리 불길을 잡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미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행사·집회 규모와 일부 사업장 영업시간이 추가로 제한되는 만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조치로 어려움을 겪게 되는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마련하겠다”며 “이번 주말까지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최고 수준인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부산시민 여러분, 지금은 잠시 멈춰야 할 때”라며 “시민의 인내와 협조만이 위기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어 불요불급한 모임과 행사는 연기하고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해달라”고 말했다.

부산은 이미 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과 콜라텍·무도장, 홀덤펍·홀덤게임장, 노래연습장의 24시간 영업 금지와 사적모임 4인 이하 허용 조치를 시행 중이다.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면 노래 연습장(코인 연습장 포함)과 목욕장업도 밤 10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하며 식당·카페는 밤 10시 이후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체육시설은 종목별로 3단계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기본적으로 시설 면적 8㎡당 1명이 적용된다.

숙박시설은 객실 내 정원기준을 초과하는 것은 금지되고, 전 객실의 3/4만 운영이 가능하다.

300㎡ 이상 대형마트·상점·백화점 등은 판촉용 시식·시음 등과 휴식 공간(휴게실·의자 등) 이용은 모두 금지된다.

방역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정상 운영이 허용됐던 사회복지시설의 경우에도 이용 인원의 50% 이하로 운영된다.

이외에 50인 이상 행사·집회를 열 수 없고 결혼식장·장례식장 등도 50인 이하로 출입이 제한된다.

김종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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