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과 원자력
녹색성장과 원자력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5.1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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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59년,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에 원자력의 씨가 뿌려졌다. 이후 50년 동안 한국 원자력 산업은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다. 우리 고유 기술로 개발된 표준형 원전 APR14004기가 건설 중에 있고, 오랜 진통 끝에 경주에 방폐장 또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원자력 도입의 50주년을 맞이하여 정부의 저탄소 녹색 성장정책과 성격이 맞아 떨어지면서 원자력은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려는 ‘녹색성장’은 환경과 경제성장, 두 가치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으로서,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이고,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로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국가발전 패러다임이다. 원자력이 이러한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 연구 개발과 함께 원자력의 발전 비중을 현재 37%에서 2030년에는 59%로 크게 높여나갈 계획이다.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7년 정도이고, 투입되는 인력은 연간 620만명 정도로 침체된 건설시장에 활력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원자력발전소 한기당 수출 가격이 무려 3조원에 달하는 부가가치가 큰 성장동력산업이다. 한국형 표준원전을 브랜드화해 정부와 산업체가 공동으로 세계원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원자력은 기술에 의한 에너지다. 그렇기에 기술의 발전과 함께 원자력은 더욱 경쟁력을 가지고 안전한 에너지로 자리잡을 것이다.

맨 바닥에서 시작해 50년 만에 세계 5위에 오른 한국의 원자력, 고유가로 촉발된 전 세계의 ‘원자력 러쉬’에 힘입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원자력에 막연한 거부감을 버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냉정히 판단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정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기장군 장안읍 길천리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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