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제일가는 소상공인]“관리만 잘하면 자전거도 20년은 거뜬”
[기획- 제일가는 소상공인]“관리만 잘하면 자전거도 20년은 거뜬”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1.07.1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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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바이크하우스 박선화 대표

-다양한 제품·정비 기술·노하우 갖춰

-울산 대표 자전거 매장으로 자리매김

-“평생 스포츠 ‘자전거 문화’ 확대되길”
바이크하우스 박선화 대표가 자전거를 수리하는 모습.
바이크하우스 박선화 대표가 자전거를 수리하는 모습.

스포츠가 멈춘 듯 멈추지 않은 지난 1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찾은 스포츠 중에 하나는 바로 자전거다.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기에, 바람을 맞으며 스포츠의 멋과 맛을 느끼기에 충분한 스포츠, ‘자전거’.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바이크하우스’(울산 남구 돋질로 298)로 향했다.

자전거 매장을 들어섰을 때의 첫 느낌은 카페였다. 인테리어에 대한 질문에 박선화 대표는 “자전거 정비만 배운 후 준비 없이 오픈한 매장은 당시 서울의 자전거 매장처럼 크게 지어야 되는 줄 알았어요”라고 말했다.

일단 한번 해보자는 신념으로 자전거 매장을 오픈한 박 대표는 자전거 수리를 하러 오는 손님들보다 부족한 정보와 지식으로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매장 오픈 당시 ‘저 가게 사장은 아무것도 모르고 무슨 가게가 카페도 아니고, 인테리어를 돈을 많이 들여서 했냐. 저 가게는 한 6~7개월 후에는 닫을 것이다.’라는 소문이 퍼졌지만, 박 대표는 움츠러 들기보다 오히려 더 강해졌다.

“지금은 울산에서 저희 매장을 모르는 사람들은 잘 없을 거예요”

박 대표는 손님과 가까워지는 방법, 매장 운영을 잘하는 방법, 자전거를 잘 알아가는 방법, 자전거를 누구보다 잘 타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했다.

자전거는 자전거로 끝나지 않는다. 자전거와 함께 이어지는 철인 3종 경기로도 이어졌다.

매주 일요일이면 손님들과 함께 라이딩을 하는 박선화 대표.
매주 일요일이면 손님들과 함께 라이딩을 하는 박선화 대표.

 

철인 3종 경기를 도전할 때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철인 3종은 엎치락 뒤치락이 많아요, 누구는 수영을 잘하고 런을 잘하고, 누구는 사이클을 잘하고, 그래서 재미가 있죠. 출발선에 함께 나란히 서있으면 옆을 봐요. 그럼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의 도전을 하기 위해 서있어요. 삶의 동기부여가 엄청나게 커집니다”라고 말했다.

자전거에 대한 꿀팁을 묻는 질문에 박대표는 “자전거를 구매할 때는 인터넷보다는 집 근처 가게에서 꼭 구매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전거 특성상 완전히 조립된 상태로 오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게 타고 오래 타려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헬멧뿐만 아니라 자전거 관리와 타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속도계를 장착한다면 자동차의 계기판처럼 지속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자전거 매장은 단순히 판매하고 수리만 하는 곳은 아니다.

자전거의 흥미, 자전거 길, 자전거의 처음과 마지막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자전거도 10년, 20년 탈 수 있습니다. 잠깐 하는 운동이 아니라 평생 운동으로 전 국민이 한 번쯤 타보면 좋겠어요. 그럼 자전거를 타는 상대방의 마음을 조금 더 알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전거 문화가 더 확대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는 박 대표의 눈에서는 자전거에 대한 확신이 느껴졌다.

필요할 때 잠깐 타다 버려지는 자전거가 아닌, 오래오래 누군가에게 발이 되고 희망이 되는 스포츠로 자리 잡길 바란다.

글=방송인 김언지·정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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