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가는 소상공인]“국가정원의 아름다움, 디저트에 담았죠”
[제일가는 소상공인]“국가정원의 아름다움, 디저트에 담았죠”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1.07.0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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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카페 코이 김소현 대표

-차별화된 시그니처 메뉴 개발 박차

-대숲빵·까마귀 티라미수 등 ‘호평’

-“울산을 알리는 디저트샵 만들 것”
대숲빵을 만들고 있는 김소현 대표.
대숲빵을 만들고 있는 김소현 대표.

 

‘정말 예쁜 곳.’, ‘타지에서 온 친구 데려가기 좋아요.’, ‘대숲빵, 대숲라떼 맛있어요.’ 태화강 국가정원에 자리한 ‘카페 코이’(울산 중구 신기 9길 60)를 다녀간 고객들의 후기다. 이렇게 인기 있는 카페 코이도 코로나로 어려웠다.

“한동안 매장에서 먹을 수가 없으니까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었죠.”

그래도 지금은 꾸준히 각종 미디어에 나올 만큼 유명하다.

‘오픈하고 코로나로 가장 힘들었나요?’ 카페 코이 김소현(33) 대표에게 물었다.

“메뉴 개발을 해야 했던 2018년 말부터 2020년 즈음이 가장 힘들었죠.”

김 대표가 만든 대숲빵, 까마귀 티라미수, 정원케이크 등 시그니처 음료와 디저트.
김 대표가 만든 대숲빵, 까마귀 티라미수, 정원케이크 등 시그니처 음료와 디저트.

 

그리고 이 시기에 유명한 대숲빵, 대숲라떼, 까마귀 티라미수, 정원케이크 등의 시그니처 메뉴가 탄생했고, 지금의 카페 코이가 있다.

“저는 커피만 맛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오픈 때부터 시그니처가 무엇인가요? 라고 묻는 손님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1년 이후에는 시그니처 음료를 늘렸는데 또 시그니처 디저트를 찾더라구요.”

카페를 오픈한 김 대표는 커피가 좋았고 좋아하는 공간에서 커피를 만드는 게 마냥 좋았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과 사업은 달랐고 스스로 사업 할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자책과 의심으로 힘들었다. 그 시기를 지금도 함께 하는 직원과 메뉴 개발을 하며 견뎠고 그 과정에서 “손님은 늘 감사한데 전엔 내 공간을 느끼고 가세요에서 지금은 고객의 니즈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하고 고객을 대하는 마음가짐도 바뀌었다. 그렇게 시그니처 메뉴들이 만들어졌다.

나는 대숲빵을 태화강국가정원을 대표하는 이보다 좋은 게 있을까 하고 과장해본다. 맛과 모양도 과장한다면 유명한 파티쉐의 조언을 구한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는데 김 대표는 오로지 잡지책과 미디어를 통해 연습했고 1년 내내 실패 했다고 한다. 성과는 없었고 지쳤지만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태화강의 마스코트는 대나무 말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그 결과 대숲빵이 탄생했다. 그 외의 메뉴들도 직원들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으며 재료 역시 비싸도 검증된 것만 쓰는 것이 코이만의 자부심이다.

“사람은 부딪혀야 되는 거 같아요. 힘들 때가 분명 있었지만 이제 경험 했던 걸 바탕으로 5년, 10년이 아니고 할머니가 돼서도 운영할 꿈을 꿀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거 같아요.”

이 말을 또박 또박 내뱉는 김 대표는 분명히 단단해졌다.

카페 코이는 메뉴외에도 우드톤의 안락한 공간 자체도 인기가 많다.

“최종 목표는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제일 먼저 방문하는 디저트 기념품샵이 목표거든요. 꾸준히 메뉴를 개발해서 울산을 알릴 수 있게 발전하고 싶어요.”

김 대표는 은하수 길을 모티브로 다음 디저트를 개발 중이다. 대숲빵과 까마귀 티라미수 등이 이곳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새로 탄생할 국가정원의 디저트에 대한 기대도 크다.

글=방송인 김언지·정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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