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최초의 온라인 무역전시회
산업계 최초의 온라인 무역전시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1.06.22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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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듯 끝나지 않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조선해양산업 수주시장의 전망은 어두웠다. 그러나 그 덕분에 우리는 잠시 재정비 시간을 가지며 주위를 돌아볼 수 있었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2021년 올해 조선해양산업의 전망은 매우 밝다. 코로나 상황으로 각종 전시회 참여와 해외 출장 기회가 사라지고 수출 길은 여전히 막혀 있다. 하지만 이런 재정비 시간 덕분에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낼 수도 있었다.

작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던 제1회 한국조선해양 온라인무역전시회가 올해 2회째를 맞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울산광역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디지털 전시회는 국내외 기업 사이에 제약이 없는 소통의 창구를 마련하여 비즈니스의 희망을 이어나가게 하는 또 한 번의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최근 이슈로 떠오른 ‘친환경 선박(Greenship)’을 테마로 조선해양산업의 현황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친환경 선박 제조기술 개발과 보급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재는 미래 신시장의 판도를 결정할 중요한 시기이다. 이러한 시기에 조선해양산업 분야의 중소기업들이 국내외 기술 동향을 파악하는 기회를 디지털 전시관을 통해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국내외 유관기업 간의 적극적인 대면 회의는 불가능하다 해도, 디지털 전시관 참석과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한 심도 있는 회의 진행은 가능하다. 작년 1회 행사 이후 누적된 경험으로 국내 중소기업과 해외기업들을 다수 연결지어 주는 수출 상담회가 화상회의로 진행된다.

전시회에 참여한 기업이라면 어떠한 조건도 없이 해외기업과의 화상 상담이 가능하다. 수출 초보 기업에게도, 수출 판로가 막혀 있던 기업에게도, 비즈니스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또 주최·주관사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많은 국내 중소기업들은 해외 마케팅 방안을 발굴할 수 있게 되었다. 화상 수출 상담은 일회성 참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 계약 단계까지도 지원이 이루어진다. 이는 해외 영업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작년에는 조선해양산업계 최초로 디지털 전시관을 운영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특징의 하나였다. 3D로 모델링을 한 디지털 부스에 입점한 사실만으로도 기업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 수 있었다. 참가 부스는 100개가 넘었고, 70여 개 나라에서 방문한 덕분에 클릭 수가 570만 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줌(Zoom)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된 화상 수출 상담회는 50회가 넘었고, 참여 기업들에게는 의미 있는 성과를 안겨주었다.

작년에 유익한 체험 기회를 가졌던 국내외 조선해양산업 분야 기업들이 올해에도 디지털 전시회를 작년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간과 비용의 합리적 소비로 더 큰 성과를 얻어 갈 수 있는 전시회를 통해 든든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코로나 상황 속에 열리는 비대면 온라인 수출전시회는 이전의 대면 수출전시회보다 훨씬 짧은 시간과 적은 비용이 매력 포인트다. 산업계 최초로 열리는 한국조선해양온라인무역전시회가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서는 좋은 박람회 모델로 성장하길 바란다. 기업들이 디지털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활용해서 대한민국, 더 나아가 전 세계가 비대면으로(디지털로) 연결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황호인 울산조선해양플랜트기자재사업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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