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꿈꾸는 월계골 아이들
통일을 꿈꾸는 월계골 아이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1.06.0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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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6월은 돌아온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그랬고. 내년에도 그럴 것이다. 특별할 것 없이 매년 때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6월이지만, 올해는 좀 다른 느낌이다. 그 이유는 ‘월계골 통일 달인’ 때문일 것이다.

그게 뭐냐고 묻는다면 「평화·통일 교육 선도학교 통일 동아리」라고 소개하고 싶다. 올해 2월 우연히 평화통일 교육 선도학교 운영 공모에 ‘필(feel)’이 꽂혀 무작정 계획서를 써야겠다고 생각했고, 바쁜 학년 말 업무를 처리하면서 짬을 내어 계획서를 냈고, 우여곡절 끝에 계획서가 선정되어 지금 운영하는 중이다.

3월에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동아리 회원을 모집하여 틈틈이 지도해온 것이 벌써 4개월째에 접어들었다. 가르침은 곧 배움이라고 했던가. 평소 잘 알지 못했던 평화통일 교육에 대한 계획서를 꾸미고, 동아리 활동 지도를 위해 다양한 평화통일 역량 함양 프로그램들을 찾는 과정에서 하나둘씩 배워나가고 있다.

월별 주제에 따른 프로그램도 정리해 놓았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울산 여기저기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는 공문을 보았다. 6월 4일은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행사, 6월 6일 현충일에는 울산 현충탑과 양산 현충탑에서 제66회 현충일 추모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신문사에서 주최하는 제23회 울산보훈대상 시상식 행사도 준비되어 있고, 6·25전쟁 71주년 행사도 울산보훈회관에서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

6월 한 달 내내 울산 전역에서 호국영령들을 위로하고, 그분들의 공로를 되새기며, 숭고함을 본받고자 하는 움직임들로 가득 차 있다. 우리 ‘월계골 통일 달인’ 아이들의 동아리 활동도 통일을 위한 작은 동참이 되지 않을까 한다.

매월 둘째 주 또는 셋째 주 토요일마다 갖는 통일 동아리 활동은 올해 연말까지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그동안 학생들은 통일 동아리 활동을 통해 판문점 선언도 배웠고, 그 의미를 서로 공감하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통일 기원 현판을 만들면서 우리 민족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통일 의지를 다질 수도 있었다.

작년에 감명 있게 읽었던 백범일지에서 김구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 소원이 무엇이냐?”라고 하느님이 물으시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오.”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다음 소원은 무엇이냐?”라고 또다시 물으면 나는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그다음 소원이 무엇이냐?”라고 세 번째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 높여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하고 대답할 것이다.

언제나 가슴을 벅차게 만드는 구절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소원하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통일에의 염원’일 것이다.

이정란 월계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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