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방송에 출연한 가수 신동은 눈이나 입 주변 근육이 마비돼 얼굴 모양이 비뚤어지고 이상 감각이 생기는 ‘안면신경마비’를 겪은 적이 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실제로 안면신경마비는 면역력 저하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 과로와 스트레스 등으로 발생해 바쁜 현대인들을 괴롭히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안면신경마비 환자는 19만명에 육박한다. 현대인의 일상을 위협하는 안면신경마비의 원인과 올바른 대처법을 울산자생한방병원 김동우 병원장과 함께 알아본다.

◇치료 늦어지면 후유증·정신적 문제 일으키기도

안면신경마비는 크게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와 중추성 안면신경마비로 구분된다. 흔히 ‘구안와사’로 불리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하면 이마와 눈, 입을 움직이기 어려워 원하는 표정을 짓기 어렵다. 귀 뒤 통증과 안구 건조, 미각 소실 등 다양한 안면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반면 뇌졸중(중풍)·뇌종양 등의 질환으로 발생하는 중추성 안면신경마비의 경우 문제없이 이마나 눈을 움직일 수 있다. 감각 저하·운동 저하·언어장애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안면신경마비는 이마와 눈 주변의 경직 상태, 안면부 증상의 유무에 따라 발생 원인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정확한 치료를 위해 안면신경마비 증상이 의심된다면 CT, MRI 등 보다 정밀한 검사가 요구된다.

안면신경마비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회복 속도가 느려지고 후유증을 겪을 가능성도 커진다. 치료가 늦어져 증상이 악화될 경우 발음이 부정확해지고 청각에 문제가 생겨 대화가 어렵게 된다. 식사를 하거나 물을 마실 때, 양 치질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초래한다. 일그러진 표정은 자신감과 자존감도 떨어뜨려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안면신경마비의 전조 증상을 숙지하고 평소 건강 상태를 관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전조 증상에는 △얼굴 감각이 평소보다 무딘 경우 △얼굴에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간지러움이 느껴지는 경우 △얼굴에 저릿저릿한 느낌이나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등이 있다. 이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속히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발병 후 2주가 ‘골든타임’ 즉시 치료해야 예후 좋아

안면신경마비는 초기에 집중적인 치료를 실시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후유증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병 후 2주를 치료의 골든타임으로 본다. 증상이 발현되고 3~4일 이내에 즉시 치료를 시작해야 가장 예후가 좋다.

자생한방병원 안면신경마비 클리닉은 한의사·의사 협진 시스템을 운영해 CT, MRI 등 영상검진부터 한·양방 치료까지 당일 해결할 수 있다. 안면마비 시기에 따라 단계별 맞춤치료 프로그램을 시행해 환자의 빠른 회복과 후유증 예방을 돕는다.

먼저 MRI와 CT 촬영, 혈액 검사 등을 통해 발병 원인과 환자의 마비 진행 정도를 정확히 파악한다. 이에 따라 급성기인 1~2주차엔 염증 제거를 통해 신경 손상을 줄이는데 집중한다.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한 2주 간의 입원 집중치료도 받을 수 있다. 재활기인 2~4주차엔 신경 재생과 안면부 근육의 재활을 통해 후유증을 예방하고 빠른 회복을 돕는다. 4주 이후는 원기 회복을 돕고 면역력을 강화해 재발의 위험성을 낮춘다.

◇작년 안면신경마비 한방진료 환자 9만9천여명

한방의 오랜 임상 경험은 안면신경마비 환자들이 더욱 효과적인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게 만든다. 이는 안면신경마비 환자들의 높은 한방치료 선호도로 이어진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안면신경마비를 치료하기 위해 한방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9만9천342명으로 양방진료 환자 수 8만9천464명보다 1만명 가량 많았다.

한방에서는 한약 처방과 안면부 추나요법, 침·약침 치료 등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안면신경마비를 치료한다.

먼저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른 한약 처방은 자생한방병원 안면신경마비 클리닉의 주 치료법이다. 급성기에는 손상된 신경과 근육의 회복을 돕는 한약을 처방하고, 회복기에는 면역력 강화와 후유증과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한약을 처방한다.

클리닉에서 처방되고 있는 와사해표탕의 주요 한약재인 ‘택란’ 추출물이 대뇌 표면을 이루는 대뇌피질뉴런을 대상으로 신경세포의 염증을 억제하고 신경재생 인자를 활성화시켜 신경손상을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약이 매년 증가하는 안면신경마비 환자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비뚤어진 안면신경과 근육을 바르게 교정하는 방법으로는 자생한방병원이 안면신경마비 전문 치료를 위해 개발한 안면부 추나요법(SJS 무저항요법)이 효과적이다.

침 치료는 기혈 순환과 신경과 근육에 직접적인 자극을 통해 기능을 회복시키며 순수 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은 면역력 향상과 혈액 순환을 촉진해 후유증과 재발 방지에 도움된다.

정리=김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