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해상케이블카 재추진
부산, 해운대 해상케이블카 재추진
  • 김종창
  • 승인 2021.05.1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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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블루코스트, 사업 제안서 제출… 4.2㎞ 구간 6천91억 투입
부산 해운대와 이기대를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 민자사업 제안서가 부산시에 재접수돼 5년만에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IS동서 자회사인 부산블루코스트는 11일 부산시에 해운대구 우동 동백유원지 일원과 남구 용호동 이기대를 잇는 해상케이블카 조성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부산블루코스트는 BNK금융 부산은행이 케이블카 사업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운대구 우동 동백유원지 일원과 남구 용호동 이기대를 잇는 길이 4.2㎞ 해상케이블카 조성 사업은 국내 최장 규모다. 총 사업비는 6천91억원으로 부산블루코스트와 부산은행 등 전액 민간 투자로 조달할 방침이다.

앞서 부산블루코스트는 2016년 5월 제안서를 부산시에 제출했지만 시는 교통·환경 대책, 공적 기여 방안 등 보완책을 마련하라며 반려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사업자측은 5년 만에 사업을 재신청하며 매년 케이블카 매출액의 3%인 약 30억원을 기부하는 등 사업 방안을 보완했다. 이는 매년 약 30억원 가까운 규모로 국내 다른 케이블카 공익기부금의 10~30배 규모다.

해상케이블카의 양쪽 승강장 건물은 국제 건축공모를 통해 또 다른 관광자원으로 만들기로 했다.

또 승강장 내에는 문화·예술전용 공적시설을 조성하고 매달 중증 장애인 무료 탑승 등을 포함한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의 날을 운영, 지역주민 우선 취업, 이기대 야간경관조명 설치, 정류장 옥상 전망대 상시 개방 등도 제안했다.

해운대 일대 주차난을 고려해 주차장도 5년전보다 2배가량 늘렸다.

해운대 마린시티 주민의 사생활 침해를 우려해 해당 건물 부근을 지날 때 케이블카 창문이 자동으로 흐려지는 장치도 설치한다.

출퇴근시에는 특별 할인요금을 적용해 대중교통 수단으로의 활용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자 측은 “공적 기여 차원에서 관광 기능 외에 케이블카를 출퇴근 때 대중교통 수단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와 협의해 나가겠다”며 “단순한 관광시설물이 아닌 부산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관광협회와 숙박협회, 마이스협회 관계자 등은 해상케이블카의 조기 건설을 촉구해왔다.

반면 부산참여연대는 자연경관을 이용한 사업인데 그 이익이나 효과가 부산시민보다 기업에 더 많이 돌아가는 게 문제라며 반대 입장이다.

부산블루코스트 관계자는 “지난해 부산이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됐고 2030엑스포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유인하는 랜드마크형 관광시설이 부족하다”며 “지역사회와 잘 협의해 부산의 해양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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