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김예슬양에게 교육 사업가 김 모씨가 매년 3천만원씩, 4년간 총 1억2천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그런데 이 교육 사업가가 운영하는 업체가 국내 초, 중, 고 학생들을 미국, 캐나다 등에 유학 보내는 유학관련 사교육기관인 것으로 알려져 이채롭다.
울산에도 유수의 사설입시기관이 여러 곳 있다. 대다수 입시학원들이 적자운영에 허덕이고 있지만 이름만 대도 알만한 소위 울산 ‘학원 재벌’들은 각 지역에 지점을 개설할 정도로 부(富)를 축적해 왔다. 그 결과 일부 학원장들은 울산 지역사회의 신(新0재벌로 통하며 각종 사회단체, 모임에 참여해 지역유지로 입신(立身)한 사람도 있다.
이런 사교육사업도 엄연히 일종의 개인영리업체인 만큼 업주가 정당하게 노력해서 이익을 취하는 경우라면 탓 할 일 만은 아니다. 다만 그들이 얻은 이익의 일부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기부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수십억짜리 건물을 서너 채 씩 보유한 울산 학원재벌들이 한 둘이 아닌데 김예슬 양 같은 지역인재가 서울의 사교육업체로부터 지원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뭔가. 울산의 재벌 교육사업가들은 왜 이 젊은이를 돕지 못했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시 교육청이 그들에게 의사타진을 하지 않았다면 상호간의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교육청의 지원요청을 울산 신(新)재벌 학원장들이 도외시했다면 지역 유수의 입시학원장들은 그 동안 쌓은 부(富)를 지역사회발전에 희사하기보다 일신(一身)의 사치, 호화 생활에 투여했음을 부끄러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