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털이, 작은 관심이 예방할 수 있다
차량털이, 작은 관심이 예방할 수 있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1.05.0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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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길어져 경제 사정이 나빠지면서 많이 느는 것이 경제범죄다. 그중에서도 최근 자주 눈에 띄는 것은 주거지 주변에 세워둔 차들을 노린 차량범죄다. 사실, 코로나19 사태로 외부활동이 제약을 받고 재택근무가 늘면서 아파트 주차장이나 주택단지 내 주차장마다 차량이 꽉 차 있는 모습은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차들이 차량범죄의 먹잇감이다.

최근 2~3달 사이 울산중부경찰서 관내에서 주차장, 주택가 등지에 주차된 차량만 골라 잠겨 있지 않은 차 문을 따고 들어가 차를 아예 몰고 달아나버리는 차량 절도사건과 차 안에 있는 귀중품을 훔쳐가는 차량털이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범인이 창문과 잠금장치를 부수고 귀중품을 훔쳐가는 것이 아니라 창문이 열려 있거나 잠겨 있지 않은 주차 차량을 범행의 표적으로 삼는다는 점이다. 이처럼 요즘의 차량범죄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지 않고 그 수법이 단순하다. 그러다 보니 범행을 저지르기도 쉽다.

이에 중부경찰서는 중구청과 협의해서 CCTV 관제센터 모니터링과 지역 안전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주·야간을 안 가리는 주택가 주기적 순찰, 범죄 예방을 위한 간이진단 또는 정밀진단 실시, 지자체와 개선 여부 협의, 차량털이 범죄 발생 추이 관찰 등 그 활동 반경도 다양하다.

차량털이 범죄를 막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경찰의 역할보다 차를 가진 시민들의 관심이다. 사소해 보여도 꼭 필요한 개인 예방수칙을 안내해 드린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 또는 CCTV 설치지역에 우선 주차하기 △차창을 끝까지 올리고 문이 잠겼는지 재차 확인하기 △차량에 지갑·가방 등 귀중품은 두지 않기 △차 안에 스마트키를 두지 말고, 주차 후엔 반드시 차 문을 잡아당겨 확인하기 △주차된 차량에 창문 등이 열려 있으면 지나치지 말고 차주에게 문자 등으로 알려주기 △피해 발생 시 꼭 112에 신고하기(차량털이 피해가 소액에 그치는 때는 피해자가 자신의 잘못이라며 신고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사이드미러 접기(현대식 차량은 사이드미러가 접혀 있지 않으면 문이 열려 있다는 신호나 다름없다.)

어떤 범죄든 검거보다 예방이 최선이다. 특히 차량털이는 우리의 관심이 소홀할 때를 노린다. 거창하게 CCTV를 설치하거나 차내 블랙박스를 차량 4면에 모조리 설치할 필요도 없다. 개인의 사소한 주의가 소중한 재산을 보호하고 차량털이 범죄를 예방하는 지름길임을 명심했으면 한자.

박근형 울산중부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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