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도 좋지만… 척추 건강 챙기세요!
봄나들이도 좋지만… 척추 건강 챙기세요!
  • 김보은
  • 승인 2021.04.1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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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바른병원 최귀현 병원장
뼈와 뼈 사이 ‘디스크’ 몸의 지탱·충격 흡수 기능
엉덩이서 내려가는 ‘방사통’ 심하면 양쪽다리 증상
중증땐 내시경 삽입 제거… 활동전 스트레칭 중요
참바른병원 최귀현 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이 환자에게 허리디스크 예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참바른병원 최귀현 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이 환자에게 허리디스크 예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봄이 되면 봄맞이 대청소, 꽃놀이, 등산 등의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풀린 날씨만큼 긴장감도 풀리면서 척추의 부상 빈도가 높은 3~5월에는 부상과 사고를 당할 수 있는 위험이 커 야외활동 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코로나19의 유행과 겨울 추운 날씨로 활동량이 줄어든 상태에 있다 갑작스럽게 활동량이 늘어나면 허리에 큰 무리가 갈 수 있다. 다음은 참바른병원 최귀현 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과 봄철 허리디스크 예방법을 알아본다.

◇봄철 대표적 질환 ‘허리디스크’ 젊은층 진단 많아지는 추세

허리디스크는 봄철 무리한 활동으로 인해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대부분 사람은 허리디스크가 나이가 들면서 척추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고령층뿐만이 아니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허리디스크가 발생하는 원인에는 격한 운동, 갑작스런 움직임, 올바르지 못한 생활 습관과 자세 등이다. 주부의 경우 봄맞이 대청소를 하다가 무거운 짐을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허리에 갑작스런 무리가 가해져 급성 허리디스크가 생기기도 한다.

몸의 중심인 척추는 뼈와 뼈 사이에 디스크가 위치하고 있는데 이 디스크는 물렁물렁한 연골조직으로 우리 몸의 무게를 지탱하고 외부의 충격을 흡수하는 등 몸을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척추에는 뇌에서부터 내려오는 신경들이 위치하고 있어 몸 이곳저곳 뇌의 신호를 신경을 통해 전달하는 통로 역할도 하고 있다.

◇디스크 문제 시 허리통증과 다리 신경 이상 증세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척추 구조물 중 하나인 허리디스크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터져 나온 디스크가 주변 신경을 압박하면서 허리통증과 다리에 다양한 신경 이상 증세를 보인다.

엉덩이에서 다리까지 내려가는 방사통 증상이 대부분 한쪽 다리나 한쪽 엉덩이 부위에서 나타나지만 심각한 경우 양쪽 다리 모두 증상이 있기도 한다. 허리디스크로 신경이 심하게 눌리게 되면 발목이나 발가락 마비, 다리 감각 저하 증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허리디스크 자가 진단 방법은 천장을 보고 차렷 자세로 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곧게 펴고 한쪽 다리를 번갈아 들어 올려보면 된다. 허리 통증이나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이어지는 방사통이 발생해 다리를 들어 올리지 못한다면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

◇ 증상 초기엔 비수술적 치료·도수치료 병행 ‘효과’

허리디스크가 발생되면 수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현대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대부분 수술이 아닌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충분히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만일 허리에 통증이 있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는 것을 권장한다.

비수술적 치료와 함께 도수치료를 병행하면 더 큰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도수치료는 수술이나 장비 없이 전문치료사의 손과 몸을 이용해 물리적인 힘을 가하는 방식으로 환자분의 뼈, 관절, 근육, 밸런스 등을 바로 잡아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의 가동성을 늘리는 치료법이다. 조직의 치유되는 과정을 촉진하고 염증으로 인한 부종을 감소시켜 수술 후 재활치료의 목적으로도 적용되고 있다.

허리디스크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디스크 제거술을 많이 시행한다.

허리 디스크가 튀어나온 부위에 내시경을 삽입해 척추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문제를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다. 이는 정상적인 디스크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치료법이다.

1cm 가량의 최소절개와 내시경을 통해 실시간으로 내부를 확인하면서 치료하기 때문에 MRI에서도 파악하지 못했던 문제점까지 진단하며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최소절개로 출혈량과 수술 후 후유증이 적어 고령의 어르신이나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을 겪는 사람들도 안전하게 수술적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에 1~2일 후 복귀할 수 있어 바쁜 직장인도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

◇“예방이 중요…척추·근육 맞춰 운동량 늘려야”

척추질환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올바르지 못한 생활 습관으로 허리디스크가 발생했다면 재발하지 않도록 잘못된 습관은 개선하고 올바른 습관을 길러야 한다. 허리에 무리가 가거나 자극이 되는 동작을 피하고 수영이나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통해 척추 주변의 근육을 강화해야 하며 자신의 척추와 근육 상태에 맞게 서서히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근육과 인대가 약해 무리한 활동은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활동 전 스트레칭을 해 몸의 긴장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준 뒤 시작하는 것이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정리=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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