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재선거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북구 재선거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4.2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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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울산 북구 재선거에 진보신당 측 조승수씨를 단일후보로 선정했다. 지난 24일 비공개로 협상을 시작한지 3일 만에 일궈 낸 결과다. 조승수 진보진영 단일후보는 “시대적 요구에 따른 김창현 후보 의 결단에 감사한다. 북구민의 열망에 보답하는 길만 남았다” 고 했다. 조승수 후보의 단일화는 지금까지의 선거구도를 전면 재편하는 효과를 갖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진보진영이 양분화 돼 있음으로써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었던 한나라당 후보가 새로운 전략을 구상해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그만큼 선거 분위기는 후보 모두가 ‘표심 잡기’에 골몰하는 양상을 띨 것이 틀림없다. 이렇게 전체 분위기가 긴장감을 띨수록 이번 재선거는 제대로 된 가치를 갖는다. 이제 북구는 여야 대결장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게 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일 후보로 선정된 조승수 씨가 기억해야 할 일이 있다. 김창현 민노당 후보의 결과승복에 감사하는 것이다. 그 동안의 진보진영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김창현씨는 협상과 조율로 작금의 결실을 얻는데 일조했다. 판을 깨고 나서는 대신 끝까지 협상테이블에 있었던 점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 조 후보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북구지역 유권자가 근로자, 진보성향 주민만이 아니란 사실이다. 상당수는 토착인이고 보수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 진보진영 후보단일화가 곧 당선이란 생각은 금물이란 말이다. 여론 매체의 조사결과, 단일화에서 생기는 시너지 효과에 기대를 걸다 보면 정작 ‘침묵하는 다수’로부터 외면당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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