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봄나물 유사한 독초 채취 주의해야”
식약처 “봄나물 유사한 독초 채취 주의해야”
  • 김보은
  • 승인 2021.03.1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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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매년 봄나물과 유사한 독초를 잘못 채취·섭취해 식중독이 발생하고 있다며 봄나물의 채취와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5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섭취해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25건(86명)이며 이 중 3명은 사망하기도 했다.

사고는 주로 봄철인 2월에서 5월 사이에 나타났다.

봄에는 꽃이 피기 전 싹이 돋는 시기여서 봄나물과 독초를 구별하기 쉽지 않다. 특히 원추리와 여로(독초), 산마늘(명이나물)과 박새(독초), 곰취와 동의나물(독초), 우산나물과 삿갓나물(독초) 등이 혼동하기 쉬운 닮은꼴들이다.

참고로 봄나물인 원추리의 경우 ‘콜히친(Colchicine)’이라는 수용성 알칼로이드 독성분이 있으며 이 성분은 식물이 성장할수록 강해져 반드시 봄에 채취한 어린잎만 나물로 섭취해야 한다.

이처럼 독초가 아닌 봄나물이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소량의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지식 없이 야생식물을 먹어서는 안 된다.

고사리, 두릅, 냉이 등도 반드시 끓는 물에 충분히 데쳐서 먹어야 하고 달래, 참나물, 돌나물, 씀바귀 등도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세척해 식중독균과 잔류 농약 등 유해 성분을 제거해야 한다.

만약 섭취 후 마비나 복통 등 이상증세가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때 남은 독초를 가져가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식약처는 “일반인은 봄나물과 독초를 구분하기 쉽지 않으므로 지나가다 봄나물을 보더라도 채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전문가가 채취한 봄나물을 섭취하는 것이 독초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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