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솔 최현배 선생 생가복원 차질 없어야
외솔 최현배 선생 생가복원 차질 없어야
  • 김기열 기자
  • 승인 2009.04.2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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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낳은 위대한 한글학자이며, 사회사상가, 교육사상가로 울산을 빛낸 가장 훌륭한 인물 중의 한 사람인 외솔 최현배 선생의 생가복원 사업이 선생의 생가터인 중구 동동 일원에서 기초공사가 한창이다.

중구청은 외솔 선생의 학문적, 사상적 유산 보존과 그분이 태어난 생가와 물적 환경을 보존·유지해 울산의 위상을 높이고 아울러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한글의 우수성 등을 널리 알리는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50억이란 많은 돈을 투입해 최현배 선생 생가터 3천400㎡ 부지에 생가 3동, 기념관 1동, 광장, 주차장 등을 건립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념관에 전시될 최현배 선생의 유물·유품과 관련자료 등을 기관과 단체, 유족 및 생가 복원추진위원회, 주민 등을 통해 적극적인 수집 활동을 펼쳐 다가오는 한글날에 맞춰 기념관을 완공한 뒤 일반과 학생들에게 공개할 개획이었다.

그러나 중구청이 당초 계획보다 기념관 층수를 낮추고 규모를 확대하는 등 사업계획이 변경됨에 따라 지난 9월 공사가 일시 중지됐다올해 2월부터 변경된 설계안에 따라 공사를 재개했다.

울산을 대표하는 외솔 선생의 기념관에 대한 주위의 관심과 지적에 따라 문제점을 보완하고 규모를 더 늘리는 것은 좋았으나 이 과정에서 6개월가량 공사가 지연돼 한글날 개관에 비상이 걸렸다.

중구청은 다른 공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기초공사가 곧 마무리되면 내·외장 및 인테리어 공사를 동시에 투입해 공기를 최대한 줄여 한글날 개관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서 한 가지 유념해야 할 일이 있다. 구청에서 공기를 맞추는데 급급해 시공사나 공사 관계자들을 너무 독촉하다 보면 자칫 부실공사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

다가오는 한글날 기념관이 완공되면 울산의 많은 초등학생과 청소년들이 외솔 최현배 선생의 생가와 기념관 등을 둘러보며 선생의 업적과 활동을 배우는 산 교육장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기념관이 각종 부실공사로 얼룩져 외솔 최현배 선생의 명성에 누가 되는 일이 벌어진다면 어른들의 잘못은 둘째 치더라도 자라는 어린이들과 학생들이 기성세대를 ‘불신’하는 치명적인 상처를 주는 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

재차 강조하지만 최현배 선생의 생가복원을 주관하고 있는 중구청은 남은 공기동안 철저한 관리와 감시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자신 있게 자랑할 수 있는 훌륭한 기념관을 건립해야 한다.

/ 김기열 기자 편집국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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