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한 정책 대결, 현명한 선택
정당한 정책 대결, 현명한 선택
  • 이주복 기자
  • 승인 2009.04.23 2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드디어 본 게임이 시작됐다.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가 최적임자라고 나섰으니 이제 결과는 순전히 유권자들의 판단에 맡겨졌다. 오는 29일. 울산 북구주민은 지역의 선량을 뽑기 위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야 한다.

국회의원을 선출한지 1년만에 다시 선거를 치룬다. 이제 선거는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유권자들에게 선뜻 들어오는 후보자는 없는 듯하다.

그도 그럴것이 후보자들이 우왕좌왕하고 있으니 유권자가 어떻게 결정을 하겠는가.

오늘도 민주당 김태선 후보가 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를 촉구하며 후보직을 사태했다.

그 동안 서로 밀고당긴 민주노동당의 김창현 후보와 진보신당의 조승수 후보가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이처럼 선거는 몇일 남지도 않았는데 후보자들의 이동은 계속되고 있어 유권자들에게는 더욱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상당수의 진보진영 유권자들은 이번 후보 단일화 합의에 대해 고운 시선을 보내고 있지는 않다. 이는 서로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법만을 고집하다 후보 등록에 이어 본격적인 선거운동과 TV토론에서 상호 비방과 책임을 묻는 공방을 벌이고 난 뒤에야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는 것이 못마땅하다.

더욱이 단일화를 결정하는 방법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아마도 선거법상 23일 이후 실시하는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외부 발표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데다 후보단일화에 따른 선거전략 노출을 최소한으로 줄여보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그러나 선거일을 7일 남겨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24일 중 여론조사를 실시해 25일이나 늦어도 26일까지는 단일후보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된다면 단일 후보의 선거운동 기간은 3-4일에 불과해 선거운동의 차질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후보단일화를 어렵게 하고 단일후보의 선거운동을 난처하게 만든것은 아직도 사욕을 버리지 못한 후보들의 탓으로 돌릴 수 밖에 없다.

이제 북구 재선거는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한다면 4명이 출마한다는 계산이 되고 운동기간도 얼마남지 않아 이번 재선거는 그 어느 선거보다 중요하고 깨끗히 치러야 함은 후보자 스스로가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제는 청렴함을 목숨으로 올바른 정책을 제시해 북구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야 한다. 지금까지 후보자들의 정책 가운데는 허황되고 실현 불가능한 공약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올바른 정책, 실현가능한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유권자는 바보가 아니라 심판자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단순히 선거에 이기기 위해 갖은 꼼수와 현혹하는 말로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막으려고 한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항상 올바른 마음 가짐으로 북구민을 위한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

당선을 위해 지킬수도 없는 공약을 남발하거나 타 후보의 공약을 비판하기에 급급해서는 안된다.

한번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벌이는 지금의 일거수 일투족이 훗날 또 다른 멍에가 되지 않으려면 스스로가 자존심을 갖고 청정해야 한다. 이와 함께 유권자들도 후보들의 청정에 버금가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오는 29일 내가 행사한 한 표, 한 표가 북구의 올바른 정치문화의 정착과 함께 북구민들의 삶의 질에 어떠한 변활를 가져다 줄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과거 선거철마다 찾아오는 고질병이 되살아나지 않아야 한다. 열거하기도 구차한 불법선거는 사라져야 한다.

북구 유권자들은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독립선거구로 된지 10년도 되지 않아 벌써 보궐선거와 재선거를 치루게 된다는 것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올바른 선택, 현명한 선택을 통해 재·보궐선거를 재현해서는 안된다. 이것도 유권자들의 몫이다.

이번 재선거에서는 후보자들의 정정당당한 정책 대결 속에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어우러진 축제의 선거가 되길 기대한다.

/ 이주복 편집부국장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