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발생 대응 플랫폼 구축을 위한 첫걸음
감염병 발생 대응 플랫폼 구축을 위한 첫걸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1.01.2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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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석유화학·자동차·조선 등 제조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이 자리잡고 있는 산업수도이다. 중소벤처기업부 규제자유특구위원회는 최근 산업수도 울산에 ‘수소 그린모빌리티’, ‘이산화탄소 자원화’, ‘게놈 서비스산업’ 등 3가지를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했다. 이 중 “게놈 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울산시는 게놈 기반 바이오헬스산업 활성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울산지역 바이오산업의 연구개발 투자규모의 연평균 성장률(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2020년)은 46.5%로 울산의 미래 주력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게놈 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추진되는 3개의 실증사업 중 가장 먼저 진행되는 것은 게놈 기반 감염병 대응 플랫폼 구축 사업으로, ‘국내 최초’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유전자, 구강 미생물, 단백질 등의 다양한 연관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새로운 대응 플랫폼 개발 사업으로, ㈜힐릭스코가 이 사업의 참여기관이다. 이 사업은 구강 미생물 정보를 확인, 한국인 대상 구강내 미생물 분포 기준을 마련하고 감염병 유행 시 질환 발생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세계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독감(인플루엔자), 폐렴, 급성호흡기 감염증, COVID-19 등 비말 전파로 인한 감염성 호흡기질환자의 폐에서 구강 미생물이 발견되기도 한다. 이는 구강 미생물이 하기도로 유입될 수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로, 그에 따른 호흡기 감염으로 질환 발생 및 악화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고령층의 사망률이 높은 감염병의 경우 면역력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구강 내 미생물 분포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힐릭스코는 한국인의 연령대별 구강 미생물 표준을 마련, 검사 대상자의 감염성 질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힐릭스코는 아울러 울산시에서 진행하는 ‘울산 1만명 게놈 빅데이터 사업’의 공동연구협력기관으로 일반인의 타액 샘플을 대규모로 분석해서 구강 내 미생물의 분포를 확인, 한국인의 구강 미생물 표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이러한 표준을 바탕으로 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굴, 정확도와 민감도가 높은 위험도 예측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러한 플랫폼 구축을 통해 검사 대상자의 구강 미생물 분포에 따라 감염성 질환 발병의 위험도를 파악, 질환 예방 및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힐릭스코는 이 사업을 통해 울산시의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그에 따른 바이오 인력의 고용창출 효과와 생산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COVID-19의 유행으로 높아진 감염병 대응 요구에 맞춰 발 빠른 질병 대응 시스템에도 도움을 주어 국가경쟁력 향상과 감염병 치료 및 예방기술 개발 가속화에 초석이 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강지훈 ㈜힐릭스코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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