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거래량 30.1% 올라
-순수토지 거래도 전분기比 23.8%↑
지난해 울산의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땅값이 1.64% 상승했다.
2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땅값은 전년 대비 1.64% 상승했다.
울산의 땅값은 2009년부터 12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연간 상승률은 전년(0.35%)보다 1.29%p 높았다. 전년 상승률의 3.4배 가량 높은 셈이다.
조선업 침체 장기화로 하락세를 이어갔던 울산의 집값이 2019년 말 바닥을 찍고 지난해 상승세를 보이면서 땅값이 덩달아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분기 0.28%로 출발한 울산의 땅값 상승률은 2분기 0.29%, 3분기 0.57%, 4분기 0.48%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국 땅값은 연간 3.68% 올랐으며, 지난해 4분기 전국의 땅값 상승률은 0.96%를 기록했다
시·군·구별 지난해 4분기 기준 땅값 상승률은 세종시(3.60%), 부산 남구(2.36%)·진구(2.07%), 경북 군위군(1.90%), 부산 해운대구(1.76%) 등이 높았다.
반면 제주 서귀포시는 0.28% 내려 시·군·구 중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뒤이어 울산 동구(-0.14%), 제주 제주시(-0.08%), 경남 거제시(0.06%), 창원 성산구(0.10%) 등 순으로 땅값 변동률이 낮았다.
울산 동구는 조선업 침체 장기화에 따른 근로자 유출 및 구매력 약화로 주택, 상가의 수요가 감소하며 지가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울산의 전체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2만789필지로 전분기 대비 30.1% 늘었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55.9% 증가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4천163필지로 전분기 대비 23.8%, 전년 동기 대비 30.8% 각각 늘었다.
시·도별로 울산을 비롯한 광주 52.9%, 경북 35.7% 등 14개 시·도에서 전분기 대비 전체토지 거래량이 늘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광주 35.2% , 전북 26.9% 등 16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토지가격의 변동률이나 거래량이 상승 추세”라고 분석하고 “앞으로 토지시장 과열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이상 현상에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