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자율주행차 레벨4 본격 착수
울산시, 자율주행차 레벨4 본격 착수
  • 이상길
  • 승인 2021.01.1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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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 신규과제 공고… 2027년까지 1조 투입
울산 “과기부 과제 중 AI관련 세부사업에 집중”

울산시가 자율주행차 레벨을 4단계로 끌어올리는데 본격 착수한다. 현재의 조건부 자율주행(비상시 운전자 개입 필요)을 완전 자율주행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는 것으로 시는 14일 정부가 발표한 자율주행 발전사업에 적극 도전키로 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4개 부처는 범부처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의 2021년 신규과제를 공고했다.

이번 사업은 빅3(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중 하나인 미래차 분야에서 1등 국가로 도약하고자 4개 부처가 공동 추진하는 것으로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총사업비 1조974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보편화된 자율주행기술은 운전자의 주행을 보조해주는 레벨2 수준이다. 운행 가능 영역에서 조건부 자율주행(비상시 운전자 개입 필요)이 가능한 레벨3 자율주행차는 향후 1∼2년 내 출시될 예정이다.

관련해 울산에서는 이미 지난해 6월 전국 최초로 기존 자율주행차보다 한 단계 발전된 자율주행 셔틀버스의 첫 시승식이 열리기도 했다. 당시 이 셔틀버스는 이예로 왕복 14㎞ 구간을 운전자 개입 없이 무사히 질주해 레벨3 단계가 사실상 구현됐음을 입증했다.

다음 단계인 레벨4는 차량 스스로 상황을 인지·판단해 비상시에도 운전자의 개입이 불필요한 수준으로 이 단계까지 가려면 차량, 부품뿐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도로교통 등 전반의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관련해 정부는 이날 2027년까지 차량 주행과 교통 인프라, 서비스를 아우르는 ‘융합형 레벨4 완전자율주행’의 기반을 완성한다는 목표로 △차량융합 신기술 △ICT융합 신기술 △도로교통융합 신기술 △서비스창출 △생태계 구축 등 5대 분야에서 84개 세부과제를 지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수행할 세부과제로 4개 부처별 총 53개의 과제부터 공고했다.

총 850억원이 투입되는 세부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 16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5개, 국토교통부 13개, 경찰청 9개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울산시는 산자부와 과기부 과제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과기부 과제 중 ‘자율주행 AI 서비스 통합 프레임워크 개발’과 ‘클라우드 기반 자율주행 AI 학습 SW 개발’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미 울산은 지난해 레벨 3단계인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시승식을 가졌을 만큼 상용화가 눈앞”이라며 “이젠 비상시에도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 4단계의 상용화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에 과기부의 과제 중 AI 관련 세부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직 확정은 안 됐지만 산자부의 세부과제 중에서도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것 같아 현재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자율주행 셔틀버스 시승식을 성공적으로 마친 울산시는 오는 2022년까지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 셔틀버스 개발과 서비스 실증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2019년 10월 울산과 세종시가 ‘자율주행차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함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국가혁신 클러스터 사업’의 국비 일부를 확보, 추진하게 된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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