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새 희망과 도약으로 채워보자
2021년, 새 희망과 도약으로 채워보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1.01.1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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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의 수평선 너머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지고 있을까, 얼마나 신비스럽고 아름답고 평화로울까라고 생각해본다. 매일 아침 어김없이 솟아오르는 저 붉은 태양은 늘 장엄한 모습이다. 어떤 날에는 진한 먹구름이 비로 변하여 찬란한 빛을 가리기도 한다. 이렇듯 대자연의 조화로움은 감히 인간이 가늠할 수 없는 영역이다.

자연의 이치란 인간 세상에 중요한 의미와 메시지를 던져준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새해 인사를 특별하게 여겨왔다. 새해 인사에 특별한 의미를 두는 것은 옛 조상들도 마찬가지였다. 일출을 보러가는 문화가 언제부터 생겨난 것일까? 예부터 한민족은 일출과 일몰 또는 월출 때 절을 하는 신교신앙이 있었다. 우리의 어머니와 할머니들이 이른 아침과 저녁 시간, 장독대 위에 맑은 정안수를 떠다놓고 집안의 행복과 자식들의 안녕을 위해 두 손을 모아 천지신명에게 정성으로 빌던 의식과 맥을 같이한다.

환단고기(桓檀古記)에는 광명을 숭상하고 일월을 경배한 우리 조상들의 신교신앙 모습을 아래와 같이 전하고 있다. “조대기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옛 풍속에 광명을 숭배하며 태양을 신으로 삼고, 하늘을 조상으로 삼았다. 만방의 백성이 이를 믿어 서로 의심하지 않았으며, 아침저녁으로 경배함을 일정한 의식으로 삼았다. 태양은 광명이 모인 곳으로 삼신께서 머무시는 곳이다. 그 광명을 얻어 세상일을 하면 불편함이 없이 저절로 이루어진다 하여 사람들은 아침이 되면 모두 함께 동산에 올라 갓 떠오르는 해를 향하여 절을 하고, 저녁에는 모두 함께 서천으로 달려가 갓 떠오르는 달을 향해 절하였다. (환단고기 `삼신오제본가` 중 환국본기)”

이러하듯 옛 어른들은 해와 달을 신성시해서 하나의 신으로 여겨 왔다. 대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며 삶을 영위하는 데 중요한 믿음의 상징이자 소유인 것으로 의지하며, 가내무고와 길흉화복을 빌어 하나의 예를 갖추어왔다. 이는 순수한 맑은 인간의 마음을 보여주는 습관이자 모태신앙으로 행을 실천해온 것이라 볼 수 있다.

지난해 초부터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우리 사회에도 혼란과 어려움, 생활불편이 시작되었다. 산업생산, 유통, 소비는 물론 소통을 통한 관계유지에도 제동이 걸렸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서로 가깝게 소통하는 것도, 모든 단체 모임과 행사도 할 수 없게 되고, 감염자 확산을 막기 위해 한 자리에 5인 이상 함께 앉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금년에는 전국적으로 해맞이 행사가 취소되면서 해맞이 장소도 전면 통제가 되었다. 해마다 첫해를 보기 위해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발을 동동거리며 설레는 가슴으로 해맞이를 하던 즐거움도 올해는 도통 느낄 수 없어 아쉬움이 많다. 아마도 모두의 새해 소망은 코로나 소멸이었을 것이다. 필자도 같은 마음이었다. 지치고 힘든 국민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고 활력을 되찾게 해달라고 두 손 모아 간절히 빈 것이다.

우보천리(牛步千里)라는 말이 있다. 2021년 신축년 소띠 해에는 지혜로움, 부지런함과 끈기로 소처럼 우직하게로 나아가야 한다. 언제까지 스스로 움츠러들기만 하고 하늘을 원망하며 탓할 것인가. 좀 더 긍정적인 생각을 지니면서 모두가 하나같이 열정과 의지를 다져나가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정의가 없다면 혼란스러운 아수라장이 될 수밖에 없다. 자신이 정의롭게 준비된 사람이라면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에서 길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2021년의 시작은 바로 정의를 세우는 일부터 실천해야 한다.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이들의 자유가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범하게 되는 현상을 방임하게 되면 이는 사회적인 범죄로 이어지기 쉽다. 언제부턴지 우리 사회에는 그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두고 마치 인물이나 위인이 난 것처럼 하는 풍조가 사회의 주류로 둔갑해 가는 판이다.

이제는 그런 부도덕한 싹이 기생할 수 없는 정의로운 사회가 되어야 한다. 우리 사회는, 나만 살겠다는 욕심을 버리면, 모두가 살기 좋은 사회로 변화될 수 있다. 내가 더 가지면 좋은 사회가 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재화는 넘치는 순간 썩어가기 마련이다. 우리 사회에는 분명히 `만나의 기적`이 존재한다. 그 기적에서 넘치는 부분을 쌓아두면 썩어버린다는 진리도 깨달아야 한다.

2021년 새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종식되어 힘들고 지친 국민들 모두의 얼굴이 환한 웃음으로 채워지기를 소망한다.

임정두 울산 동구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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