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울산, 코로나19로 장애인 콜택시 이용 ‘감소’
[신년특집]울산, 코로나19로 장애인 콜택시 이용 ‘감소’
  • 이상길
  • 승인 2021.01.0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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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본 울산의 찐통계- 장애인 콜택시 이용 현황
수요 남구 달동 ‘최다’… 병원 등 편의시설 관련 이동량 많아

울산시는 지난 2007년부터 지역 중증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장애인 콜택시 ‘부르미’를 운영 중이다. 부르미 외에도 지역 내에서는 장애인 이용이 없을 시 일반 이용으로 전환이 가능한 ‘장애인·비장애인 종합이용차량’과 ‘장애인용 개인콜택시’가 장애인들을 위해 운행되고 있다. 현재 부르미가 62대, 장애인·비장애인 종합이용차량이 37대, 장애인용 개인콜택시가 21대로 총 120대가 지역 장애인들의 이동을 돕고 있다.

문제는 이들 차량의 차고지가 중구 동천국민체육센터 인근 1곳 밖에 없다는 것. 그 때문에 차고지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콜을 하는 장애인들의 경우 대기 시간이 지연되는 등 애로사항이 적잖았다. 이에 시는 추가할 차고지 후보도 모색하고 장애인 콜택시 운영과 관련해 실태 조사를 위해 최초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이번 분석에 사용된 데이터수는 총 61만3천140건으로 지난 2019년 1월 1일부터 2020년 9월 30일까지 1년 9개월 동안 쌓인 데이터들이다.

분석 결과, 장애인 콜택시 이용량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기 직전인 2019년 10월에 최대 이용량을 보였다. 그 달에 3만2천637건의 콜이 있었는데 해가 바뀌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급격히 감소해 지난해 3월에는 1만7천452건의 콜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조금씩 증가해 2020년 7월에 3만296건으로 회복이 됐다가 콜택시 파업이 벌어지면서 다시 급감했다.

행정동별 장애인 콜택시 이용 수요는 남구 달동이 5만4천899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남구 삼산동(4만5천764건), 중구 다운동(3만7천655건), 동구 대송동(2만3천784건), 중구 반구1동(2만2천21건), 남구 무거동(1만9천898건), 중구 복산동(1만9천382건) 등의 순을 보였다.

또 장애인 콜택시 행정동별 대기시간은 울주군 삼동면이 53.7분으로 가장 길었고, 울주군 두동면(42.5분), 울주군 서생면(41.9분), 울주군 성북면(41분), 울주군 두서면(40.6분), 남구 야음장생포동(39.4분), 울주군 삼남면(38.2분) 등의 순이었다. 삼동면이 대기시간이 가장 긴 건 하늘공원의 대기시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구군 및 행정동별 수요유형을 분석해봤더니 구군 가운데 특히 콜이 많았던 남구와 중구에서는 병원과 장애인체육관 등 편의시설 관련 이동량이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또 남구 달동의 경우 해당 동에 위치한 시각장애인 복지관에 대한 이동 수요가 많았다. 그 다음으로 콜이 많은 남구 삼산동의 경우 장애인 체육관 및 병원 관련 이동 수요가 많았다.

이 같은 분석을 통해 도출된 후보 차고지는 △중구 성안동 △남구 달동 △동구 전하 2동 △북구 송정동 △울주군 언양읍 △울주군 웅촌면 등 6곳이다.

시 관계자는 “각 구군의 수요 중심지점과 긴 대시기간이 발생되는 행정동을 종합해 6개 후보 차고지 행정동을 도출하게 됐다”며 “이는 울산시장애인복지서비스지원협회 측이 고려 중인 대상지와 90% 이상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세부 시점은 향후 협회 측의 현장 검증 후 최종 후보 차고지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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