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2020 결산- 울산 대표 해양관광도시 도약 발판 마련
울산 동구 2020 결산- 울산 대표 해양관광도시 도약 발판 마련
  • 김원경
  • 승인 2020.12.2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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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밑항 체험공원 등 관광사업 순항코로나19 위기 속 고용안정에 최선집행부-의회 불협화음은 ‘옥에 티’
동구 슬도피아 개장 모습(위쪽 사진)과 희망일자리 채용박람회.
동구 슬도피아 개장 모습(위쪽 사진)과 희망일자리 채용박람회.

 

울산시 동구는 올 한 해 조선업 장기 불황 속,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래먹거리사업인 해양관광 육성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주전보밑 해안연안 체험공원이 첫발을 뗐고, 대왕암공원 케이블카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출렁다리 조성공사 착공, 국가어항인 방어진항 관광화를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는 등 울산 대표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동구체육회와 어린이집 학대 논란, 지방자치를 지탱하는 두 개의 기둥인 집행부와 의회의 소통 부재, 또 의원들간 불협화음으로 벌어진 2021년 예산안 갈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올해 울산시가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개발 사업에 착수하면서 동구는 슬도, 방어진항 등 대왕암공원 주변 관광명소화 사업을 시작했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조성공사는 지난 8월 착공해 내년 8월 준공된다. 공원 북측산책로 구간인 햇개비와 수루방 사이를 잇는 길이 300m, 폭 1.5m 규모이며, 완공되면 그동안 접근이 어려워 보지 못했던 대왕암공원 북측의 웅장한 기암괴석과 해안지형을 아찔한 스릴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이달 최신식 시설의 방어진활어센터가 관광·홍보기능을 겸비한 해양수산복합공간으로 재개장했고, 방어진항 관광어항 조성사업은 방어진항과 남·상진항, 슬도·대왕암공원 3개 권역으로 나눠 옛 철공조선소 복원, 천재동 선생 거리 조성 등 구체적인 윤곽이 나왔다.

주전 보밑항의 해양연안 체험공원 조성사업도 순항 중이다. 오는 2022년까지 산책로와 자연친화형 물놀이시설, 스킨스쿠버 및 스노클링 체험장 등을 만들 예정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지역대표 축제인 조선해양축제가 취소된 데 이어 지난해 첫 기획했던 방어진항 축제가 2년 연속 연기되기도 했다. 지난 8월 개장한 슬도 수산생물체험장인 슬도피아도 큰 인기를 누렸으나, 감염증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운영기간이 절반으로 대폭 줄어 아쉬움을 남겼다.

아울러 동구는 조선업 장기 불황과 코로나 위기 속 고용충격 완화를 위해 공공일자리 제공에도 총력을 다했다.

지난 7월 ‘희망일자리 채용박람회’를 개최했고 지역 퇴직자와 일자리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사회적기업 및 마을기업 육성 추진, 지역 일자리 종합서비스 지원을 위해 퇴직자지원센터와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합해 ‘사회적경제일자리센터’를 구성, 내년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종료예정이었던 고용위기지역이 1년 재연장되면서 지역 사업주의 고용유지, 실업자의 재취업과 생활안정 등의 지원을 계속 받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도시정비를 위한 방어진도시재생사업과 방어진 국제건축디자인거리가 올해 완공된 가운데 방어진 기록물전시관과 글로벌문화센터가 다음달 개관을 앞두고 있다.

동구보건소는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등 발 빠른 코로나19 대응과 현대중공업 직원 2천여명 대규모 전수검사를 하루만에 신속히 진행하는 등 코로나 방역에 온힘을 쏟았다.

하지만 한 해를 갈무리하는 시점에서 2021년 당초 예산안을 두고 집행부와 의회의 갈등이 불거져 아쉬움을 남겼다. 슬도피아와 남진물놀이장 등 해양체험 사업과 국시비사업 포함 총 20억원 가량이 대폭 삭감된 것에 대해 정천석 동구청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비반납 우려와 해양사업에 제동이 걸렸다며 반발했고, 의회는 코로나19 위기 속 불요불급 예산을 삭감한 것뿐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더욱이 예산안 결정과정에서 동구의회 내 의원들 간의 마찰까지 표면화되면서 집행부와 의회, 의원들간 정보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소통과 협치 부족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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