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코로나19 뚫고 산타가 찾아왔어요”
울산 "코로나19 뚫고 산타가 찾아왔어요”
  • 정인준
  • 승인 2020.12.2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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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학교 곳곳서 ‘몰래 산타’·‘친구 산타’ 등 크리스마스 행사

아이가 물었다. “산타 할아버지도 자가격리 해야 돼요?”. 엄마가 답했다. “아마 그럴걸?”.

한 편의 콩트로 연출될 될 수도 있었던 코로나19 상황에서, 산타는 아이들의 동심을 배반하지 않았다. 선생님은 몰래 산타가 됐고, 친구들은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내자며 응원산타가 됐다. 지난 주말 울산지역 각급 학교에서 벌어진 크리스마스 풍경들을 종합했다.

울주군 영화초등학교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가정에서 원격 학습을 실시하는 학생을 위해 선생님들이 산타가 됐다.
울주군 영화초등학교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가정에서 원격 학습을 실시하는 학생을 위해 선생님들이 산타가 됐다.

-영화초 “선생님이 산타로 찾아왔어요”

울산 울주군 영화초등학교(교장 심외보)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가정에서 원격 학습을 실시하는 학생을 위해 선생님들이 산타가 됐다. 담임 선생님들이 원격 학습을 열심히 하고 있는 친구 또는 도움이 필요한 친구를 추천받아 학습 용품, 건강 용품, 간식 등을 전달한 것.

영화초 선생님들은 산타복장을 하고 비대면을 원하는 가정은 비대면으로, 대면을 원하는 가정은 직접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학습을 위한 조언, 코로나19와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각종 안전 교육도 함께 실시했다.

선생님 방문에 깜짝 놀란 한정빈(1학년) 학생은 “산타 할아버지는 진짜 없다고 생각했는데 산타 선생님은 진짜 있다며 선생님께서 주신 선물로 열심히 공부하며 코로나19도 씩씩하게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남구 동평초등학교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2일간 방과후 시간을 활용해 교육복지우선참여학생 1~2학년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는 ‘몰래 산타’ 행사를 진행했다.
남구 동평초등학교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2일간 방과후 시간을 활용해 교육복지우선참여학생 1~2학년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는 ‘몰래 산타’ 행사를 진행했다.

-동평초, 6년째 ‘몰래산타’ 이어가

울산 남구 동평초등학교(교장 오난영)는 23일부터 24일까지 2일간 방과후 시간을 활용해 교육복지우선참여학생 1~2학년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는 ‘몰래 산타’ 행사를 진행했다.

‘몰래 산타’는 울산지역 네이버카페 후원으로 6년째 이어지는 행사로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진행이 어려웠는데, 월드비전 울산지역본부와 동평초 교육복지실이 연계해 안전하게 비대면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 후원단체는 어린이들이 원하는 겨울부츠, 레고 장난감, 구체관절인형, 퀵보드 등을 학교에 후원했다.

남구 울산중앙초등학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이웃에게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한 ‘친구들아 크리스마스다’행사를 운영했다.
남구 울산중앙초등학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이웃에게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한 ‘친구들아 크리스마스다’행사를 운영했다.

-중앙초 “친구들아 크리스마스다”

울산 남구 울산중앙초등학교(교장 조진희)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21일부터 24일까지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이웃에게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한 ‘친구들아 크리스마스다’ 행사를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울산중앙초등학교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크리스마스 현수막 만들기, 사랑의 트리 꾸미기, 비대면 산타 선물 나누기, 사랑의 포스트잇 메시지 전달하기 활동을 통해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학생, 학부모, 지역 주민들에게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크리스마스 선물 나누기 시간에 산타클로스로 활동한 윤재원(6학년) 학생은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를 준비하고 운영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우리가 준비한 작은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내 마음이 훨씬 더 따뜻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동구 상진초등학교병설유치원은 지난 24일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서 원격수업중인 유아들에게 산타 선물을 전달했다.
동구 상진초등학교병설유치원은 지난 24일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서 원격수업중인 유아들에게 산타 선물을 전달했다.

-상진초병설유치원 “선생님 반가워요”

울산 동구 상진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김차남)은 24일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서 원격수업중인 유아들에게 산타 선물을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한 산타 선물은 유아들이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면 마스크, 손소독제, 미술 놀이 용품, 수면 양말, 산타 머리띠로 구성됐다.

유아들은 산타 복장을 한 교사들을 보고 “우리 선생님이 산타가 됐어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오랜만에 만난 교사들을 반가워했고, 가정에서는 산타 머리띠를 쓴 유아들의 사진을 담임교사에게 보내주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중구 무룡중학교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교육복지 대상 학생 112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중구 무룡중학교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교육복지 대상 학생 112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무룡중, 교육복지 학생에 키트 전달

울산 중구 무룡중학교(교장 신복순)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교육복지 대상 학생 112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사전에 학교생활 시 필요한 물품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학용품(노트, 파일, 필기구 등), 위생용품(텀블러, 컵, 양치세트), 보온용품(방석, 담요) 등 3가지 종류의 키트로 구성해 준비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원하는 키트를 직접 선택했으며, 이번 지원으로 학생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하고 즐겁게 한 해를 마무리 하며 신학년을 준비하는데 따뜻한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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